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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엔루 베트남] 베트남 진출 20년째 '한류푸드의 중심' 롯데리아

'1호점 오픈 20주년' 철저한 현지화 전략 '업계 1위'

베트남 =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06.28 15:24:22

호치민 1호점(1998년) 이후 '포스트차이나'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리아는 △직영점 174개 △가맹점 51개 총 225개 매장을 거느린 현지 패스트푸드 1위 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 전훈식 기자


[프라임경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우리는 왜 베트남을 택했나? 단순히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을 이긴 유일한 승전국, 10년 전 닥친 극심한 경제 위기를 이겨낸 베트남. 부지런하고 강인한 이 나라에 6.25와 IMF를 극복한 우리 기업들은 매력을 느낀다. '꾸엔루(매력있는) 베트남'과 거기서 뛰고 있는 한국 경제인들을 만나보자.

"호치민(베트남) 내 여러 글로벌 패스트푸드 가운데, 한류 열풍 영향일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롯데리아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베트남스런 맛이다. 새로운 메뉴도 많고 깨끗한 시설에 에어컨도 시원하게 잘 나와 모든 게 만족스럽다."

지난 20일, 점심시간이 채 되지 않은 평일 오전 11시경(현지시간) 들어선 호치민 한인촌 인근 롯데마트 내 롯데리아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10대 청소년들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들로 꽉 차 있다. 직원들은 정신을 없을 와중에도 새로운 고객이 들어올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호치민 1호점 오픈(1998년) 이후 '포스트차이나' 베트남 진출 20주년을 맞는 롯데리아는 △직영점 174개 △가맹점 51개 총 225개 매장을 거느린 현지 패스트푸드 1위 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현지인 입맛을 집중 공략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2위 KFC(131개)나 3위 졸리비(101개)와 차이를 벌리며 'K푸드 한류'를 꽃피우고 있는 것이다. 

롯데리아 현지 관계자는 "후발주자에 불과했던 롯데리아는 이제 (호치민)시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며 "현지인 식문화와 소비행태를 면밀히 조사해 특화메뉴를 개발하고, 전략적인 매장 확대가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진출 당시 롯데리아는 앞서 진출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KFC(1996년)나 필리핀 최대 외식업체 졸리비(1997년)와 비교해 한발 늦은 '후발주자'에 불과했다. 또 2000년대 초반까지 프랜차이즈 관련 법령이 없을 정도로 볼모지였던 베트남 현지인들의 낯선 햄버거 이미지 개선도 해결 과제였다. 

하지만 롯데리아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선발업체들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롯데리아 현지 관계자는 "진출 당시 시장 조사 결과, 식사 대용으로 햄버거를 선택하는 것은 힘든 싸움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현지인들에게 보다 친숙한 치킨과 콜라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도입하면서 시장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또 한국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베트남 식문화를 반영해 밥과 치킨 또는 햄버거패티, 신선한 야채로 구성한 라이스 메뉴도 개발했다. 

여기에 다른 동남아와 같이 '치킨 선호 성향'을 감안해 기존 후라이드치킨에 양념소스를 가미한 제품군을 대폭 늘리는 등 발 빠른 현지화를 통해 숙한 외식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불과했던 롯데리아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선발업체들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 전훈식 기자

실제 베트남 롯데리아는 현지 메뉴가 전체 30~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링 제품은 '치킨라이스 세트'다. 가격(4만3000동; 한화 약 2150원)도 경쟁사 대비 20~30% 정도 저렴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1달러 정도로 저렴한 '해피메뉴' 역시 내점 소비자 수가 80% 가량 늘어날 정도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롯데리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직영점 체제에서 벗어나 2014년 12월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 최초 가맹 1호점 '쭝낀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현지에서 쌓은 높은 브랜드 파워에 국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적용해 호치민이나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오는 2020년까지 150개까지 늘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히는 동시에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롯데리아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진출 19년 만에 첫 영업이익(1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까지 높이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할 전망이다. 매출액(762억원) 역시 12%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10억원)도 전년(70억원)대비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는 롯데리아 베트남 법인이 과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발판으로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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