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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엔루 베트남] 롯데百 호치민 "브랜드·서비스 강화, 쇼핑문화 선도"

현지인들의 '만남의 장소'…베트남 백화점 전체 매출 1위

베트남 =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6.28 10:51:49
[프라임경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우리는 왜 베트남을 택했나? 단순히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을 이긴 유일한 승전국, 10년 전 닥친 극심한 경제 위기를 이겨낸 베트남. 부지런하고 강인한 이 나라에 6.25와 IMF를 극복한 우리 기업들은 매력을 느낀다. '꾸엔루(매력있는) 베트남'과 거기서 뛰고 있는 한국 경제인들을 만나보자.

"보통 약속 장소는 다이아몬드 플라자(롯데백화점)예요. 가장 번화한 거리에 있고, 누구나 다 알고 있어 약속 장소로 정하기 편하죠. 베트남은 날씨가 더운데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백화점 안에서 쇼핑도하고 식사도 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응옥 타잉(27세·여)씨는 베트남 호치민 인근에 거주하는 직장인이다. 평일의 경우 업무가 끝나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남자친구를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고 한다. 

롯데백화점 호치민은 호치민 1군에서도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부로 불리는 통일궁과 사이공 중앙 우체국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현지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불린다. 

롯데백화점 호치민점은 현지인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불린다. 다양한 브랜드와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현재 베트남 백화점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이 인수한 다이아몬드 플라자 외부 전경. = 추민선 기자


롯데쇼핑은 포스코 건설이 보유한 베트남 호치민의 '다이아몬드 플라자' 지분을 인수해 2015년 3월 베트남 백화점 2호점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위탁 경영한 만큼,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연면적 5만7000㎡로 지상 1층부터 5층까지는 △해외패션 △화장품 △여성패션 △남성패션 △가전 등 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상품군을 선보이며 지상 6층부터 12층까지는 오피스, 13층은 롯데시네마와 F&B브랜드, 14층부터 20층까지는 레지던스로 구성돼 있다. 현재 호치민점에는 178개 브랜드로 채워져 있다. 

특히 3층에 자리잡은 VIP 고객들을 위한 MVG라운지는 롯데백화점으로 바뀐 뒤 새롭게 생긴 공간이다. 

롯데백화점은 VIP고객 관리와 멤버십 제도, 상품권,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쇼핑 채널과 차별화된 백화점의 기준을 베트남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롯데백화 호치민점은 포스코 건설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운영한 첫해부터 흑자를 냈으며 매년 평균 매출 신장률이 5~10%에 달할 정도로 좋은 손익 구조를 확보, 현재 베트남 백화점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롯데백화점 호치민점 매출은 93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엔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장 면적이 더 큰 인근 팍슨백화점보다 두배 이상 높은 매출 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응옥 타잉씨는 "주로 화장품을 구입하기 위해 찾는데, 쇼핑도 즐기고 5층이 위치한 오락실에서 게임도 즐긴다. 식사를 위해서는 롯데리아를 찾기도 하고, 백화점에 위치한 K-마트에 들려 한국 음식을 사서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베트남 호치민점 내부. = 추민선 기자


한편 롯데백화점은 호치민에 앞서 지난 2014년 하노이점을 처음 오픈했다. 

'롯데센터 하노이' 내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은 롯데백화점의 해외 8호점이자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은 네 번째 해외 진출이다. 

하노이점은 매장 면적 2만7000㎡로 지상 1층에는 △해외패션 △화장품 △잡화 2층에는 여성, 영캐주얼, 3층에는 △트래디셔널 △진캐주얼 △란제리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4층에는 △남성 △스포츠 △SPA가 5층에는 △아동 △유아 △리빙 마지막으로 6층에는 F&B 브랜드들로 배치했다. 

그동안 베트남에서는 말레이시아계 '팍슨 백화점' 등 현지 백화점들이 쇼핑몰 위주의 사업을 벌여왔다. 이로 인해 하노이 고객들은 거대한 사이즈의 쇼핑몰 동선에 지친데다 잡화, 의류 위주의 단순한 MD 구성에도 지겨움을 느껴왔다. 

이를 파악한 롯데백화점은 하노이점만의 MD 구성에 집중했다. 잡화부터 가정 상품군까지 풀 -라인의 백화점 MD를 구성해 베트남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결했고, 짧은 동선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도록 한국식 MD를 도입했다. 

또한 프리미엄 의류를 무조건적으로 소개하기보다는 현지 소득 수준에 맞는 대중적인 브랜드를 전개했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성향이 강한 젊은 고객층 공략을 위해 2층과 4층에 여성 컨템포러리 Zone과 남성 컨템포러리 Zone을, 3층에는 진 캐주얼을 구성했다. 남성 ACC, 스포츠 슈즈 등의 편집매장을 강화했으며 여러 유명 브랜드들을 베트남 및 하노이에 최초로 입점시켰다. 

이색·편의 매장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젊은 고객층을 위해 △1층 커피숍 △2층 베이커리 △4층 북카페 등 F&B 브랜드를 층별로 배치했다. 화장품 매장에는 서비스를 시연해야 제품이 잘 팔리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브랜드별로 별도의 스킨케어룸을 만들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은 당초 목표를 크게 상회하는 매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노이와 호치민 모두 강점인 화장품 매장과 함께 앞으로 수입 의류·패션 브랜드, 럭셔리 브랜드 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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