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우리는 왜 베트남을 택했나. 단순히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을 이긴 유일한 승전국, 10년 전 닥친 극심한 경제 위기를 이겨낸 베트남. 부지런하고 강인한 이 나라에 6.25와 IMF를 극복한 우리 기업들은 매력을 느낀다. '꾸엔루(매력있는) 베트남'과 거기서 뛰고 있는 한국 경제인들을 만나보자.
"현지인들에게 페스츄리 제품이 인기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초코붐페스츄리가 가장 반응이 좋습니다." = 염형준 SPC 베트남 호치민법인 관리팀장
오전에 방문한 베트남 호치민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에는 빵을 고르는 고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자 삼삼오오 모여 과제를 하는 대학생들과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염형준 SPC 베트남 호치민법인 관리팀장. = 추민선 기자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사람들, 아이들과 빵을 먹는 가족들, 그리고 대학생들의 활기찬 웃음소리까지.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에는 한국의 파리바게뜨와 다르지 않은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실 까오탕점을 방문하기 앞서 다른 파리바게뜨 매장을 찾았다. 약속 장소를 착각한 것. 다시 차를 돌려 까오탕점을 방문했을 땐 이미 약속 시간보다 30분가량 늦은 시간이었다.
초초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까오탕 매장에 들어섰지만, 반갑게 인사하는 매장 직원들의 목소리에 긴장이 풀렸다. "신짜오" 낯선 타국에서 듣는 가장 고마운 인사였다.
SPC그룹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선택한 지역은 바로 베트남 호치민이다. 특히 '한국의 강남역 사거리'에 해당하는 까오탕 점은 호치민시 까오탕과 응우웬티만카 거리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까오탕점 매장. = 추민선 기자
까오탕점은 529㎡(160평) 규모의 매장과 공장(CK·Central Kitchen)으로 이뤄진다. 198㎡(60평) 크기의 1층 매장에는 △식빵 5종 △페스츄리 10종 △케익 30종 △샌드위치 10종 △음료 40종 등 150여종의 제품이 진열돼 있다.
염형준 베트남 호치민법인 관리팀장은 "지난 2012년도에 1호점인 까오탕점을 오픈했다"며 "베트남은 경제성장률도 높고, 개발 가능성도 높아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장에는 한국과 다른 음료와 제품도 눈에 들어왔다. 현지 기후에 맞춘 열대과일을 이용한 스무디 생과일주스와 베트남 커피를 비롯해 베트남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반미'도 진열돼 있었다.
이외에도 푸딩은 꾸준히 사랑받는 디저트라는 설명이다. 염 팀장은 "푸딩의 경우 파리바게뜨에서 처음 론칭한 제품"이라며 "현지인들 사이에서 디저트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매장에 구비된 제품의 경우 한국 파리바게뜨 제품과 큰 차이점은 없었으나, 가격은 현지 빵집 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염 팀장은 "베트남 파리바게뜨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고급화를 전략을 추구하면서 현지 빵집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높지만, 위생이나 맛에서 차이점을 보이기 때문에 많은 현지인이 찾고 있다. 또한 베트남) 모든 파리바게뜨의 매장은 카페 매장이다. 모두 객석이 들어가 있고 카페형 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빵과 함께 간단한 음료와 커피도 즐길 수 있어 매년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1층 한켠과 330㎡ 규모의 2층에는 총 160석(외부 30석)을 마련해 기존 베이커리 뿐만 아니라 카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코붐페스츄리. ⓒ SPC
이외에도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베트남이지만, 꾸준한 서비스 교육을 통해 근로자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
염 팀장은 "베트남 호치민 파리바게뜨에 근무하는 직원은 약 170명 정도다. 이들이 처음 입사 시 서비스 교육을 진행한다. 이후 수시로 필요시에 따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호치민에 5개의 매장과 하노이에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꾸준한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2배 이상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염 팀장은 "하노이와 호치민은 물론, 다낭 등 신규 도시 등으로도 출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전국으로 매장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