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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엔루 베트남] "현지은행 차별화 전략 '디지털금융'" 김승록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핀테크산업에 주목…"차별적 비대면 서비스 제공해 주거래화 유도할 것"

베트남 =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6.27 11:23:26
[프라임경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우리는 왜 베트남을 택했나? 단순히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을 이긴 유일한 승전국, 10년 전 닥친 극심한 경제 위기를 이겨낸 베트남. 부지런하고 강인한 이 나라에 6.25와 IMF를 극복한 우리 기업들은 매력을 느낀다. '꾸엔루(매력있는) 베트남'과 거기서 뛰고 있는 한국 경제인들을 만나보자.

'스마트폰 보급률 72%' '은행계좌 보급률 35%' 

베트남의 금융 환경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지표다. 낙후된 은행산업과 달리 핀테크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상업은행 100년사'를 보유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서야 추진하고 있는 '현금없는 사회' 경제 정책은 베트남에서도 2020년 도입될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 1월 베트남 정부는 전자결제 활성 및 전자결제를 통한 조세관리 개선을 위해 무현금 거래 장려 정책을 허가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시장의 전체 거래 중 현금의 비중을 10% 이하로 줄이고, 도시 거주 가정의 50%를 전자결제로 유도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1997년 하노이 지점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영업 노하우를 쌓은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재 베트남의 독특한 금융환경에 주목했다. 

공격적인 영업망 확대를 전략으로 세운 베트남 로컬 은행들과 달리 지난 2016년 11월 법인으로 전환한 베트남우리은행이 잡은 차별화 전략은 '디지털 금융'이다. 

베트남우리은행에 따르면 로컬은행들은 현재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우량기업을 타깃으로 코리안 데스크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베트남 내에서 은행들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베트남우리은행은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펌뱅킹(Firm Banking) 서비스와 선진화된 IT 기술을 바탕으로 로컬은행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베트남우리은행이 상품 차별화 전략의 핵심 방향을 디지털금융에 뒀다. 김승록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 ⓒ 우리은행


다음은 김승록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과의 일문일답.

-금융사들이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베트남에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 대한 지점확대 계획도 있나.

▲베트남우리은행은 2019년도까지 20여개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 법인 설립 초기이기 때문에 우선 단기적인 수익확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중장기 영업력에 기초가 되는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와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에 네트워크 확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지역발전 추이를 감안하여 다낭 등 중부지역에도 지점 개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그렇듯 베트남에서도 핀테크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에 앞장서고 있다. 경과와 차별화 전략이 궁금하다.

▲2017년 1월 법인개설시 은행 자체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2017년 한해 비대면 서비스로 인터넷/모바일뱅킹, 펌뱅킹, CD/ATM도입, 전자세금납부서비스 등을 개시했다. 

향후 전략은 개인고객 대상으로 인터넷/모바일뱅킹 중심의 온라인 대출신청, 공과금 납부 등 고객이 편리한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기반을 확대할 것이다. 그리고 기업고객 대상으로는 펌뱅킹을 중심으로 업체 특성에 따라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뱅킹 모바일승인결재 기능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당행을 주거래화 할 수 있도록 유치할 계획이다. 

-영업 전략에도 국내와 분명한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 여신과 수신으로 나눠 설명해 달라. 

▲여신부분에 있어서 베트남은 아직 한국과 같은 개인 신용평가모형이 존재하지 않아 제한된 개인고객에 대해 여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수신 부분에 있어서도 베트남 고객님들이 아직까지 은행에 예금을 맡기는 것을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이러한 베트남의 특수성을 고려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을 파일럿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대고객 접점 활동이 원활히 가능해지는 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로컬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상품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한다.

▲베트남우리은행의 상품 차별화 전략의 핵심 방향은 디지털금융에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펌뱅킹을 기반으로 한 기업전자금융, 핀테크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발굴, 모바일 승인결재 및 인터넷 대출 등의 차별화된 상품, 관세납부 서비스 및 SMS 마케팅시스템 등의 편리한 영업기반 지원 등을 들 수 있겠다. 그 외에도 베트남의 시장현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현지의 문화, 정서 및 제도에 맞는 상품을 질적으로 확대해서 로컬은행의 취약한 부분을 우리은행의 강점으로 전환시켜 고객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의 베트남 현지화 노력들은 무엇인가.

▲우선 현지인의 니즈(Needs)에 맞는 맞춤 상품 개발에 주력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현지인 직원을 중심으로 되어 있는 상품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기업과 적극적 업무제휴도 현지화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이 어려운 점이라 할 수 있으며, 현지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외국계 은행의 자산관리, 신용카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로컬은행과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베트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니즈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고액자산가들은 Private Banking 자산관리 서비스나 Fund 상품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대한 니즈는 이제 거의 보편화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핀테크 기반의 서비스 수요까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성장기회로 보고 다양한 영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과 전략에 대한 리스크는 없나.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베트남은 최근 급속한 성장과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IT기술의 발전이 금융의 변화를 이끌고 있고 핀테크 기반의 사업이 기존 은행업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트남우리은행도 다른 업종과의 제휴,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기존 은행업의 영역에서도 도태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현지 은행사업 규모 확대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나.

▲베트남을 단순히 과거 우리의 모습 또는 과거 특정국가의 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IT, 모바일 등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상당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우리의 과거와 현재, 장단점이 혼재되어 있는 시장이며 과거와는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베트남은 앞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 강국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하는 은행산업의 규모 또한 엄청난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나. 가시권 계획과 중장기 사업 계획으로 나눠 설명해 달라.

▲단기적으로 2019년도까지는 네트워크 확장과 견고한 IT서비스를 기본으로 한 성장 동력 구축에 집중할 것이다. 이 후 2022년까지 우리은행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화를 심화하는 시기로 삼을 것이며, 2026년까지 진정한 베트남 내 선도은행으로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필요로 하시는 고객님들과 또 새롭게 진출하시는 고객님들 모두를 저희 베트남우리은행이 모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이 진정으로 베트남을 대표하는 은행이 돼 우리은행의 이름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맹위를 떨칠 날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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