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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엔루 베트남] CJ제일제당 '비비고' 열풍…"김치 인지도 98%"

내년 7월 통합생산기지 구축…"차별화 제품 앞세워 K-Food' 전파"

베트남 =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6.29 10:56:00
[프라임경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우리는 왜 베트남을 택했나? 단순히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을 이긴 유일한 승전국, 10년 전 닥친 극심한 경제 위기를 이겨낸 베트남. 부지런하고 강인한 이 나라에 6.25와 IMF를 극복한 우리 기업들은 매력을 느낀다. '꾸엔루(매력있는) 베트남'과 거기서 뛰고 있는 한국 경제인들을 만나보자.

"비비고 김스낵은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대표 먹거리죠. 맥주를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최고의 안주이자 간식입니다. 이와 함께 베트남식 만두 짜조에 김치를 넣어 만든 김치짜조 또한 많이 찾는 제품입니다."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에서 한국 식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유통업체들이 베트남 사업 확대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기업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규제 또한 완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 가공식품시장은 15조원 규모(2015년 기준)로 연평균 17%로 고성장을 기록 △음료(4조5000억) △유가공(2조6000억) △상온·면(1조5000억) △소스(1.1조) 순으로 시장 규모가 크다. 냉장·냉동식품(냉동, 수산, 육가공 등)의 경우 6000억원대 시장규모로 다른 카테고리보다 규모는 작지만 연평균 20% 수준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 같은 베트남 시장에 남들보다 앞서 뛰어든 CJ제일제당(097950)은 베트남 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며 한류 음식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2005년 신선식품사업부문 출범…사업범위 확장

CJ제일제당은 1980년부터 신선사업(냉장·냉동)에 뛰어들었다. 1980년 육가공(햄·소시지)을 시작으로, 1988년 냉동식품, 2000년 김치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2005년에는 신선식품사업부문(BU, Business Unit)을 출범하며 두부 및 수산가공, 김, 계란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후에도 신선식품의 선진화를 위해 생산, 물류, 유통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 그 결과 국내 육가공, 냉동, 수산시장에서 시장 1위를 차지하며 1조원대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며 한류 음식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에서도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임재덕 기자


현지 대형마트를 찾은 기자도 쉽게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많은 수량이 진열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장을 보는 현지인들의 장바구니에서도 비비고 김치와 김스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 베트남 국민 사이에서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98%를 넘고, 취식 경험률 75%, 구입 경험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치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 몇 년간 40% 이상 고성장을 보이고 있어 더욱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만두에 김치 콜라보"…김치짜조 인기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현지 식품 업체인 '까우제'와 함께 선보인 '김치짜조'는 성공적인 협업 제품으로 꼽힌다. 

베트남식 만두인 짜조에 김치를 넣은 것으로 매콤한 한국식 김치와 고소한 짜조의 궁합이 잘 들어맞았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와 김스낵을 비롯해 베트남식 만두에 김치를 결합한 김치짜조도 긍정적인 현지 반응을 얻고 있다. = 임재덕 기자


이는 CJ제일제당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서 비롯된다. 단순히 한국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닌 현지인 입맛에 맞춘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를 위해 내부 테스트 외에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4번 진행한 후 맛을 맞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김치 하면 비비고를 떠올릴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며 "김치 이외에도 비비고 김과 김스낵, 김치짜조 등도 철저하게 현지인 입맛에 맞춘 전략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비비고 열풍을 이어가고자 CJ제일제당은 냉장·냉동식품 중심의 신선식품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시장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기술·전문인력 확보…베트남 식품사업 확대

CJ제일제당은 지난해와 올해 CJ Foods Vietnam(舊킴앤킴, Kim&Kim)과 CJ Cautre(舊까우제, Cau Tre), CJ Minh Dat(舊 민닷푸드, Minh Dat Food)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 및 식품 제조혁신을 위한 최첨단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하며 베트남 식품사업 확대에 나섰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는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기존 식품공장과 달리 냉장, 냉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첫 통합 공장이다. 

CJ제일제당은 이곳에서 연간 6만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으로 현지식 제품은 물론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등을 생산한다.

특히 미래 성장 품목인 비비고 냉동식품, 김치 등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R&D 및 제조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베트남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친다는 청사진도 그려놨다.

또한 CJ제일제당은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베트남 식품시장에서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고, 온리원(ONLYONE)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K-Food'와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는 동남아 최고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달에 해산물, 옥수수 기반 왕교자를 추가로 출시했다. 흐름을 이어가 향후 김치를 활용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또한 물만두를 비롯해 다양한 만두 라인업을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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