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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엔루 베트남] 조현준 효성 회장 선구안 "명실상부 효자 해외법인으로 거듭나다"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전초기지' 성장…새로운 도약 '핵심 원동력'

베트남 =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06.29 14:40:41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초기지'로 성장한 효성 베트남은 해 효성의 새로운 도약을 일궈낸 핵심 원동력이 자리 잡고 있다. ⓒ 효성


[프라임경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우리는 왜 베트남을 택했나? 단순히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을 이긴 유일한 승전국, 10년 전 닥친 극심한 경제 위기를 이겨낸 베트남. 부지런하고 강인한 이 나라에 6.25와 IMF를 극복한 우리 기업들은 매력을 느낀다. '꾸엔루(매력있는) 베트남'과 거기서 뛰고 있는 한국 경제인들을 만나보자.

효성 베트남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초기지'로 성장해 효성의 새로운 도약을 일궈낸 핵심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진출 초기인 2008년 당시 매출은 60억원에 그쳤으나, 이듬해부터 꾸준한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2014년부턴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쾌거를 기록하면서 명실상부 '효자 해외법인'으로 거듭났다.

이는 베트남을 해외 개척 전초기지로 육성, '진정한 글로벌 기업 효성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조현준 회장 전략 아래 '기술만이 살아남는다'는 철학으로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일관생산체제 구축 '시너지효과'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스판덱스·타이어코드·중전기기 등 주력 제품 복합 생산기지로서 베트남 공장 생산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특히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일관생산체제 구축으로 생산 효율을 극대화 해왔다." 

효성 베트남 관계자에 따르면, 효성은 현지 법인 설립(2007년) 이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의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법인 옆 부지에 동나이법인을 추가 설립(2015년)해 스판덱스 및 타이어코드 증설은 물론, 전동기와 나일론 등 생산시설도 확대했다. 

특히 동나이법인의 경우 2016년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원료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생산시설 건립을 완료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일명 '스판덱스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 효성


효성 나일론도 베트남 현지 생산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와 함께 스판덱스 등과의 협업 마케팅 강화로 신시장 개척 및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이어용 보강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산업자재 부문도 일관생산체계를 갖췄다. 

즉, 효성베트남은 글로벌시장에서 유일하게 타이어보강재 3대 제품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비드와이어를 한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시장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판덱스·타이어코드·스틸코드 등 핵심제품 생산시설을 꾸준히 증설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글로벌 공략과 더불어 현지 LPG 내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또 PDH(Propane Dehydrogenation) 사업과 연계된 LPG 조달로 연료시장 공략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은 2016년 11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인프라 및 신규 투자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현지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산업단지에 프로필렌(PP) 생산 공정 및 기반 시설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또 전동기를 비롯해 초고압변압기·배전변압기·GIS 등 전력 시장 공략에도 놓치지 않았다. 

효성 베트남 관계자는 "베트남은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에 의해 전력소비량이 연 9.7%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초고압 변압기나 차단기 등 중전기기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중공업 사업에도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지 전동기 공장을 증설하면서 베트남 고효율 및 프리미엄 전동기 도입에 있어 효성이 유리한 공급자 위치를 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환경 최적화, 그리고 현지화 전략

"효성 베트남이 단기간 높은 성장을 이뤄낸 배경에는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의 선견지명에 따른 선제적 투자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기존 생산 법인인 중국 인건비나 토지세 등이 지속 상승하는 것을 보고, 베트남을 새로운 전략적 기지로 선정, 선제적 진출하면서 성과를 거둘 수 있던 것이다." 

사실 업계에선 효성이 높아진 중국 원가 부담 해결과 함께 아시아 공략 강화 차원에서 베트남을 투자 적격지로 판단한 것에 대해 '신의 한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효성 베트남은 법인 설립 이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 효성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내수 잠재력과 지정학적 위치 등에 힘입은 베트남 시장은 차세대 아시아를 견인할 '포스트차이나'로 부상했다. 현지 정부 역시 산업발전을 위해 외국 투자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투자증명서 발급 소요 기간도 단축하는 등 외자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취했다. 

동나이성 연짝 공단에 투자한 효성도 토지 임대나 법인세 감면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받았으며, 동나이법인 신설과 같은 투자 확대 등 현지 정부와 상생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효성만의 확고한 현지화 전략도 '핵심 성공 비결'로 꼽힌다. 

효성은 현지인 중심 법인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인사·총무·재무·전략부터 영업·생산 및 품질 관리까지 오랜 시간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고스란히 베트남에 전수하고 있다.

또 사업장 인근 지역 주민 대상 의료봉사 활동 등 사회공헌활동도 놓치지 않고 있다. 

효성베트남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동나이성에 한방 및 치의학과 의사진, 임직원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인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소외계층 대상 의료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 시작된 효성 미소원정대는 베트남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 통한 예방에도 앞장서면서 해외사업장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효성


7년째 이어진 의료 봉사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현지 주민 약 1만여명을 진료했으며, 매년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14년에는 진료 중 발견된 고위험환자들을 한국에 초청해 수술비 등을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2016년부턴 안과 과목을 신설해 시력이 낮은 주민들에게 안경을 배포하고 있으며, 사업장 내 출산 예정자 대상으로 진행했던 임신·출산 교육을 사회 진출을 앞둔 3·4학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최근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사흘간 호치민 트윈도브스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2018 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대회를 공식 후원하면서 대표 한국 투자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외에도 베트남어로 책자를 제작해 기증하거나 사업장 인근 초·중·고등학교에 컴퓨터 200여대를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 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 KLPGA 대회 후원으로 베트남과의 경제 동반자적 관계가 문화 및 스포츠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현준 회장 특유의 선구안 아래 베트남 투자를 아끼지 않은 효성이 과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에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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