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 2020)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 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현대차는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세 가지 솔루션을 토대로 미래 도시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동시에 차세대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가속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현대차는 UAM-PBV-Hub를 축으로 하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으로 고객에게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
CES 2020 개막(7일, 현지시간) 하루 전에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이동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CES는 시작점에 불과하다"며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간 중심의 도시 자문단' 구성…새로운 가치 창출 방향 연구
미래 모빌리티 비전은 모빌리티가 도시의 기반 시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현대차는 △심리 △도시·건축 △디자인·공학 △교통·환경 △정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인간 중심의 도시 자문단'을 구성, 미래 도시가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돼야 하는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자문단은 △역동적(Vitalize) △자아실현적(Enable) △포용적(Care) 도시 구현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했고, 우선 현대차는 이 가운데 역동적 도시 구현에 중점을 두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 노병우 기자
아트 마크먼(Art Markman) 텍사스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간 중심의 도시 자문단)는 "세 가지 핵심 가치 모두 중요하지만 현대차는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활용한 '역동적인 도시 구현'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현대차는 자문단 활동과는 별도로 미래도시에 필요한 기반 시설과 도시 발전 방향에 대한 예측을 위한 '미래도시 시나리오'도 작성하고, 현존하는 도시를 특징별로 분류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은 "현대차는 자문단 연구결과를 토대로 주요 도시를 분석하고,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대차가 제시할 세 가지(UAM·PBV·Hub)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UAM, 교통체증서 벗어나 도시 간 경계 허문 모빌리티 솔루션
역동적인 도시 구현을 위해 현대차가 제시한 첫 번째 솔루션은 UAM. UAM은 하늘 길을 활용해 '지상의 혼잡한 교통 정체로부터 해방(Liberation from grid-lock)'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비행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flight)'를 제공한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개념도(인포그래픽). ⓒ 현대자동차
UAM은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 electric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이 가능한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하다. 이는 도시화로 장시간 이동이 늘고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미래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 부사장은 "우리는 도심 상공의 하늘을 열어줄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앞에 와있다"며 "UAM은 지상의 교통 혼잡에서 해방돼 사람들이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날 △안전성(Safe) 최우선 원칙 △저소음(Quiet) △경제성·접근 용이성(Affordable) △승객 중심(Passenger-centered)이란 UAM 4대 원칙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안전성에 대한 다중화 설계 일환으로 PAV 프로펠러 하나에 이상이 있더라도 문제없이 이착륙을 할 수 있도록 보증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낙하산 전개 시스템을 갖춘다. 저소음 측면은 도심비행이 가능하고 탑승자간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은 자동차 제조업체 노하우를 이용해 공기역학적 설계, 탄소 복합재를 이용한 경량화, 생산성 있는 설계 기술 등으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가격경쟁력을 갖춘다. 또 승객 중심의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내부 디자인을 비롯해 비행 편의성, 안정성을 확보한 이동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초 공개된 PAV 콘셉트 'S-A1' 현대차·우버 협업 통해 완성
현대차는 이날 PAV 콘셉트 'S-A1'을 최초로 공개했다. S-A1은 eVTOL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PAV와 같은 이동수단을 대량 생산하는데 필요한 차량개발 및 제조 분야에 탁월한 역량과 전문성을 보유했다. 특히 PAV 콘셉트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UAM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 플릿(Fleet) 서비스 및 유지보수, 이착륙장(Skyport) 개발 등 UAM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모든 라이프스타일 수용 'PBV' 궁극의 이동형 모빌리티 솔루션
두 번째 모빌리티 솔루션은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다. PBV는 미래 사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한계 없이 수용할 수 있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새로운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탑승객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모빌리티 개념을 새롭게 재해석한 이동형 모빌리티 콘셉트다.
개인화 설계가 반영된 PBV는 도심 셔틀 기능을 비롯해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 등 사회에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PBV에 △도시의 상징(City Icon) △이동형 삶의 공간(Living Space on Wheels) △군집주행(Clustered Mobility)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적용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은 "PBV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랜드 마크인 케이블카(Cable Car)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유전자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발전시켰다"며 "도심 경관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의 상징으로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PBV는 차량 하부와 상부의 완전한 분리가 가능하고 차량 목적에 맞춰 기존 길이 4m에서 최대 6m까지로 확장된다. 차체 내부는 목적에 맞게 모듈화된 제품을 활용한 맞춤제작이 가능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진화한다.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모빌리티인 PBV는 인공지능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 중 배터리 충전용으로 제작된 PBV로부터 충전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PBV간의 자율 군집주행이 가능해 미래도시 내 물류산업의 새로운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Hub, 하늘 UAM·지상 PBV 결합 통해 완벽히 새로운 공간 탄생
마지막으로 세 번째 모빌리티 솔루션은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Hub는 하늘(UAM)과 지상(PBV)을 연결하는 구심점이자 PBV와의 연결을 통해 무한한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혁신적 커뮤니티다.
Hub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고, 1층에는 도심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 다양한 방향에 설치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PBV 결합에 따라 Hub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무한히 재창조 된다"며 "일례로 공연장·전시장·영화관으로 제작된 개별 PBV가 Hub에 모이면 Hub는 완성된 문화 복합 공간으로, 외과·치과·안과·약국 등 의료서비스 PBV들이 결합하면 종합병원으로 Hub가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현대차는 미래도시 전역에 Hub를 배치해 UAM-PBV-Hub들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이동의 시간적 제약과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활력 넘치는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선봬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
한편, 현대차는 CES 2020 기간 약 202평(7200ft²)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실물 크기의 PAV 콘셉트 S-A1을 비롯해 PBV 콘셉트 S-Link, Hub 콘셉트 S-Hub 등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S-A1은 실제 비행 되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바닥으로부터 2.2m 위로 설치됐으며, 프로펠러가 구동되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PAV 가상현실(VR) 체험공간도 마련해 PAV 탑승시 생동감 넘치는 광경을 경험할 수 있다.
주거용과 의료용으로 제작된 S-Link도 실물 크기로 전시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S-Hub는 PBV와 Hub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가 조성되는 모습도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