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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완전 밀착'·게임 특화…CES TV 전쟁 '스크린 에브리웨어'

기술력 대결에서 피부에 와닿는 편의성 대결로 방점 옮길 태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1.07 09:49:39

[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전쟁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시장을 달군 8K 전쟁 등 기술력 대결도 여전한 주제지만,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하면서 파고드는 디테일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는 양상이다. 올해 TV 격돌의 키워드가 풍부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7일부터 10일까지(이하 모두 각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CES2020에서 두 회사는 소비자들에게 한층 편하고 즐겁게 TV를 즐기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우선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본행사에 앞서 5일 '삼성 퍼스트 룩 2020(Samsung First Look 2020)' 행사 이후 8K 전쟁이 기술력 논쟁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 판단으로 가야 한다는 새 화두를 본격화했다.

한 사장은 "(경쟁사만) 리얼 8K면 우리 제품을 산 사람들은 뭔가?"라며 "어차피 제품은 소비자가 시장에서 많이 사주고 선택해줘야 좋은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가정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TV '더 월' 2020년형을 통해 사용 편의성에 방점을 찍은 점도 특기할 만한 요소다.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 더 월 292형 제품. ⓒ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는 초소형 LED 반도체를 이어 붙여 제작하는 TV로 크기·모양의 제약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당연히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와 정보를 가장 좋은 크기로 즐길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삼성전자는 더월 TV 라인업을 75·88·93·110·150·292인치로 만들어, 이른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을 연다.

새 시대의 중심 개념인 인공지능(AI)과 TV 전략의 컬레버레이션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TV를 선보인 지 10여년이 된 상황에서 무르익은 혁신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는 AI 기반의 혁신적인 삼성 스크린을 '퀀텀닷 AI(Quantum.AI)'라고 규정하고 스크린 혁신을 가속화해 소비자 경험 최적화를 노린다.

퀀텀닷 AI는 삼성 TV의 두뇌 역할을 하는 '퀀텀 프로세서'가 스마트 플랫폼 '타이젠'과 결합해 AI 기반으로 화질·사운드는 물론 사용성을 최적화한다. 2020년 'QLED 8K TV'에도 화질을 초고화질로 업스케일링 해주는 AI 기술이 탑재됐다. 영상 속 사물 움직임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OTS+', 베젤(테두리)이 없는 날렵한 디자인을 통해서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

한편 글로벌 OLED TV 시장을 주도해온 LG전자 역시 CES 2020을 자사 디자인·성능을 업그레이드 TV를 자랑하는 마당으로 활용한다. 2020년형 LG 올레드 TV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화질과 날렵한 디자인이라는 강점을 확실히 부각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 주변에서는 그간 LCD와 다르게 백라이트 없이도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가능한 여러 장점을 어필해 왔다. 이런 기조도 계속 바탕에 깔고 가지만, 소비자들이 열광할 만한 개별적 니즈로 어떻게 연결짓는지에도 손길이 미친다는 게 이번 CES 대응 전략의 관전 포인트다.

LG에서는 지난해(CES 2019) 이미 '롤러블(화면이 돌돌 말리는) TV' 개념으로 글로벌 TV 시장에 놀랄 만한 메시지를 던졌다. 올해 LG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화면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롤업 형식의 롤러블 TV와 함께, 화면이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롤다운 방식의 롤러블 TV도 함께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다는 복안이다.

기존에도 일명 벽걸이 TV는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에 LG는 '제품 전체를 벽에 완전히 밀착시킨' 디자인으로 CES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든다. '벽밀착 디자인'을 처음 선뵈는 것. 이를 구현하기 위해 TV 내부와 후면 디자인 설계를 완전히 개편했다.

CES 2020에서 LG전자는 벽 밀착 제품 등 소비자 편의 제고 기술들을 대거 선보인다. ⓒ LG전자

아울러 사용자가 시청하는 콘텐츠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지원한다. '디즈니+' '애플 TV+' '넷플릭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사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편하게 이용하게 지원한다.

특히 게이머들을 위해서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과 AMD의 '라데온 프리싱크(Radeon FreeSync)'를 동시에 지원한다.

한편 게임을 구동하는 외부 기기의 그래픽카드와 TV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킴으로써, 화면 끊김 등 불편 상황을 미리 막는 기술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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