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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5연속 기준금리 동결…'0.25%p 인상' 소수의견 3명

"중동 분쟁·에너지 충격 등 불확실성 영향…'신중한 사고' 기조"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7.30 09:08:25
[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5년 넘게 이어진 고물가 압력 속에 연준 내부에서는 오히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3명이나 나오는 등 통화정책을 둘러싼 이견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미 연준은 28일부터 29일(현지시각)까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OMC는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에 0.25%포인트(p)씩 3차례 연속으로 인하했지만 지난 1월·3월·4월·6월에 이어 이달까지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00%포인트(p)로 유지됐다.

FOMC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한 핵심 배경은 중동 분쟁과 에너지가격 상승, 관세·인공지능(AI) 투자 급증 등 복합적인 공급 충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면밀히 판단하기 위해서다.

© 연합뉴스


연준은 결정문에서 "중동 지역 상황 전개 등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 충격을 반영해 2% 목표치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생산성 증가와 기업 설비 투자는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실업률은 변동이 거의 없어 노동시장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9명만 금리 동결을 택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3명의 위원은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동결이 단순한 '일시 중단'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워시 의장은 "지금은 단순히 지켜보며 기다리는(watchful waiting) 시기가 아니라 여러 충격 요인이 산출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민하는 '지켜보며 사고하는(watchful thinking)'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준이 직접 금리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금융여건이 자율적으로 긴축된 점도 당장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워시 의장은 "시장이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안내)에 의존하기보다 실제 데이터와 경제 상황에 직접 반응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시장의 자율적인 가격 발견 기능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의 발언이 완화적(Dovish)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물가 목표 달성을 강조하면서도 금리 인상이 유일한 해법은 아니라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연준 통화정책의 신뢰성이 약화되고 향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하고 뉴욕증시는 하락 반전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0.72%p 상승한 4.68%, 30년물의 경우 1.13%p 급등한 5.20%로 치솟으며 1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0.14%p가량 하락하면서 금리 동결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3.18p(-2.19%) 하락한 5만1594.14,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63p(-1.52%) 떨어진 7316.1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97p(-1.74%) 밀린 2만4442.94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연준은 2% 인플레이션 단일 목표 달성을 위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외에 더 광범위한 물가 데이터를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5개 분야 태스크포스(TF)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프레임워크를 개혁해 나갈 방침이다.

워시 의장은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에서 단기 금리 전망보다는 거시적 관점의 통화정책 담론을 다룰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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