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남양유업(003920) 오너 일가가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에 지분과 경영권을 3000억원대에 판다.
27일 남양유업은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한앤코에 최대주주인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과 배우자 이운경, 손자 홍승의의 보유주식 전체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107억2916만원이다.
전체 규모는 남양유업 보통주식 37만8938주며, 지분 규모는 홍 전 회장 지분 51.68%와 이씨 지분 0.89%, 홍씨 지분 0.06%를 포함해 총 52.63%다.
남양유업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은 남양유업이 최근 경영 쇄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지 약 20일 만의 결정이다.
최근 몇년간 각종 논란을 일으켜 온 남양유업은 지난달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질타를 받았다.
수년간의 구설은 소비자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져, 남양유업은 지난해 적자 전환하는 등 경영 환경도 크게 악화됐다. 이달 초 홍 회장은 퇴임했고, 모친과 장남도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한앤코는 이날 인수로 국내 최초로 투자회사에 도입한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도 적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로 이사회의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의 책임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한앤코는 지난 2013년 적자였던 웅진식품을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한 후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이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남양유업의 경영쇄신도 이룬다는 목표다.
한앤코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기업 인수 후 기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왔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와 딜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새로운 남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