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남양유업(003920)이 경영 쇄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했다. 대주주에게 지배 구조 개선을 요청할 계획인데, 실제 홍원식 회장 및 그의 일가 지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
남양유업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 소집 진행, 비대위를 구성하고 경영 쇄신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비대위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인 홍 회장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 구조 개선도 요청하기로 했다.
지난 4일 홍 회장은 서울 논현동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불가리스 파문'을 비롯한 그간의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 사퇴 의사와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 발표했다.
홍 회장은 이날 남양유업의 쇄신 의지를 다졌지만 당시 소유 지분 정리 등 실질적인 경영권 변화에 대한 언급은 없어 구체적인 쇄신안이 없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홍 회장은 현재 남양유업의 지분 51.68%를 소유한 대주주다. 여기에 홍 회장 부인인 이운경(0.89%)씨, 동생 홍명식(0.45%)씨, 손자 홍승의(0.06%)씨 지분까지 더하면 홍 회장 일가가 가진 남양유업 지분은 53.08%다.
비대위가 대주주에게 지배 구조 개선을 요청하면서 홍 회장과 그의 일가 지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주주의 지분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이광범 대표이사도 사의를 표명하며 '경영 공백' 우려가 커졌던 가운데, 긴급 이사회는 법적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 선정 시까지 현 대표가 직을 유지하도록 결정했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 남양유업은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에서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체 임상 실험도 진행하지 않은 실험으로 관계 당국을 비롯해 업계에서도 발표 내용의 부적절성을 문제시했고, 결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했다. 남양유업은 현재 세종시로부터 영업정지 2개월 사전통보를 받은 상태며, 남양유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