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남양유업(003920) 대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이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회의 지배구조 개선 요청에 그의 모친과 장남을 등기이사에서 제외시켰다.
정재연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대주주에게 요청했던 지배 구조 개선에 대한 대주주의 답변을 17일 공개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대주주는 비대위의 지배 구조 개선 요청에 대해 "현 이사회 내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 홍진석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씨는 홍 회장의 모친이고, 홍 이사는 홍 회장의 장남이다.
이번 조정에 따라, 남양유업 이사회는 양동훈, 이상우 사외이사와 앞서 사의를 밝힌 이광범 대표이사만 남아 사실상 제 역할을 하기 어려워졌다.
대주주 일가를 둘러싼 논란에 남양유업 기업 이미지가 실추된 만큼, 회사 쇄신 차원에서 대주주 지분구조가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번 쇄신안에서는 대주주 지분 구조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현재 홍 회장은 남양유업의 지분 51.68%를 소유했으며, 여기에 홍 회장 부인인 이운경(0.89%)씨, 동생 홍명식(0.45%)씨, 손자 홍승의(0.06%)씨 지분까지 더하면 홍 회장 일가가 가진 남양유업 지분은 53.08%다.
홍 회장은 다만 "대주주 지분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정 위원장에 알렸다.
남양유업 비대위 측은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강도 높은 혁신을 위한 세부 조직 인선과, 외부 자문단 구성 등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