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래 재앙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는 ‘바이러스’다. 어떤 시대, 어떤 장소를 배경으로 삼든, 전염률 100%인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인간을 공격한다는 공통적인 내용의 뼈대를 갖고 있다. 보는 관객에게 불편함과 불쾌함을 주지만 매번 그 공포감이 생생하니 여전히 인기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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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조윤미 기자 > |
이 영화의 장르는 SF, 스릴러, 그리고 드라마다. 드라마라는 장르는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재구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최근의 바이러스 사태를 예견해 만든 영화가 아닐까라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실제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이어 최근 돼지 인플루엔자(SI)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인간의 과욕이 부르는 생활과학의 발전이 자연 속의 생태학의 변종을 가져와 원인 모를 바이러스가 탄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테면 한-미 FTA를 통해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인간광우병(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프리온(prion)이란 광우병을 유발하는 인자를 뜻한다. 단백질(protein)과 비리온(virion: 바이러스 입자)의 합성어로,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식인 소를 먹여 유전자가 변이해 인간에게 전염되는 질병이다. AI와 SI도 인간이 생태질서를 파괴해 나타난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한다.
돼지 사육과정에 대해 일부에서는 축사에선 돼지를 건강하고 통통해 보이게 하기 위해 사료의 상당량의 항생제를 섞어서 먹이고 있다고 전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축산 농가가 다수일 것이라 믿지만, 바이러스 등장과 과도한 항생제 사용 등 인간의 욕심이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렇듯 동물을 좀 더 나은 품질로 상품화하기 위해 인간이 가져온 과욕의 결과는 무시무시할 정도다. 현재까지 SI는 발병 3일 만에 발병지인 멕시코에서만 약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서도 감염의심 사례가 44건, 북미지역에서 유럽 쪽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가 국내에서도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1명이 SI감염 추정환자로 판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행기 등으로 전세계 인구 이동으로 바이러스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SI를 전염병 경고 3단계에서 4단계로 경고 수준을 높였다. 또, SI가 변종바이러스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백신 개발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SI의 백신으로 알려진 ‘타미플루’나 ‘리렌자’를 총 240만 명분 비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역시 백신 2000만 명분을 준비 중에 있으며 멕시코 내 일본 교민을 위해 7천병의 백신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간의 과욕이 부른 생태질서 교란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자 뒤늦게 피해자 속출에 대비하는 백신과 백신개발은 ‘뒷북치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리는 자연이 인간에게 내리는 경고로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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