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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역설 "강남3구 떨어지고 강북 올랐다"

91주 연속 상승에도 오름폭 3주째 축소…지역별 가격 차별화 뚜렷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6.11.08 11:53:11

2026년 11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 한국부동산원


[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값이 91주 연속 상승했지만, 내부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집값을 주도한 강남3구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강북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다만 강북권 역시 상승폭이 둔화하는 지역이 늘고 있어 서울 주택시장이 전반적 상승 국면에서 지역별 차별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7% 상승했다. 상승세는 91주째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10월 둘째 주 0.16% △셋째 주 0.13% △넷째 주 0.09% △11월 첫째 주 0.07%로 '3주 연속'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배경에는 강남권 약세가 자리하고 있다. 강남구는 0.39% 하락하며,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서초구 역시 0.37% 떨어졌고, 송파구도 0.17%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13주 연속, 송파구는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북권은 비교적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서대문구가 0.3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0.30%) △중랑구(0.28%) △강북구(0.26%) △마포구(0.25%)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 속하는 금천구(0.30%)와 구로구(0.25%)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권역별로 보면 강북 14개 구는 0.19% 상승한 반면, 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된 강남 11개 구는 0.03%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을 조정한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라며 "수요가 이어지는 대단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지역별 등락이 혼재했다"라고 분석했다.

Ⓒ 한국부동산원


이런 흐름은 서울 아파트시장 가격 상승 동력이 지역별로 달라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강남3구에서는 조정 흐름이 지속되는 반면, 이외 지역에서는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다만 이를 강남권 수요가 강북권으로 이동한 결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별 가격 수준과 대출 여건, 매물 구성, 실수요 기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실제 수요 이동 여부를 판단하려면 자치구별 거래량과 매수자 특성, 실거래가격 변화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강북권 상승세 역시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대문구 상승률은 전주 0.36%에서 0.31%로, 성북구는 0.39%에서 0.30%로 낮아졌다. 종로구도 0.35%에서 0.19%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권 하락과 일부 비강남권 상승폭 축소라는 두 가지 흐름 속에서 둔화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또 다른 차이가 드러난다. 

같은 기간 경기 아파트값은 0.20% 상승해 서울 상승률을 웃돌았다. 용인 기흥구(0.60%), 군포시(0.57%), 안양 동안구(0.55%) 등 일부 경기 남부 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인천은 0.01% 하락했다.

향후 서울 주택시장 방향은 강남권 가격 조정이 어느 수준에서 진정되는지, 비강남권 상승세가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별 실거래가격과 거래량 변화가 서울 아파트값 추가 둔화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전세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주와 같은 0.17%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 14개 구가 0.24% 올라 강남 11개 구(0.12%)를 웃돌았다. 성북구(0.41%)와 노원구(0.37%)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송파구(-0.05%)와 서초구(-0.01%)는 하락해 전세시장에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2026년 11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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