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0월 전년동월대비 분양 예정 물량. Ⓒ 직방
[프라임경제] 시장 상황과 사업 여건 등 이유로 분양 일정을 조정한 단지들이 다시 공급에 나서면서 가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9월 예정 물량 88%가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데 이어 10월에는 전국에서 3만8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분양 일정을 미루거나 공급 시점을 저울질하는 사업장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단순 물량 증가가 아닌,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50개 단지 3만8032가구다. 지난해 26개 단지 2만3667가구와 비교하면 1만4365가구(61%)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증가 폭은 더욱 크다. 10월 일반분양 예정물량은 3만2133가구로, 전년(1만8402가구)대비 75% 늘어날 예정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예정물량 실제 공급 여부다. 상황에 따라 일정이 수시로 변경되면서 월초 집계된 예정물량과 실제 공급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에는 이런 간극이 크게 줄었다. 당초 분양 예정인 2만2704가구 가운데 2만62가구가 실제 공급되면서 분양실적률이 약 88%를 기록했다. 8월 분양실적률(68%)보다 20%p 높은 수준이다.
일반분양도 예정된 1만8643가구 가운데 1만6883가구가 공급되면서 실적률이 약 91%를 기록했다.
직방은 9월 분양실적률이 높아진 배경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이어지는 주택가격 상승세와 청약 수요를 꼽았다. 그동안 시장 상황과 여건 등에 따라 일정을 조정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 데다 예정 물량도 비교적 계획대로 공급된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 물량 확대에 대한 시장 기대도 높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9월 발표한 분양물량 전망지수 역시 97.1로 전월(88.1)보다 9.0p 상승했다.
10월 공급은 수도권이 주도한다. 전국 예정물량 3만8032가구 가운데 수도권에서만 약 65%에 해당하는 2만4618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3개 단지 1만6043가구로 가장 많으며 △인천 7개 단지 6921가구 △서울 5개 단지 1654가구다. 지방의 경우 △15개 단지 1만3414가구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대규모 단지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화성시 향남읍 '화성향남롯데캐슬시그니처' 1542가구를 비롯해 △'경기광주역롯데캐슬시그니처2단지' 1249가구 △'한화포레나지제역' 1098가구 △'엘리프고덕센트럴하이' 996가구 △'아크메르동탄' 996가구 △'아르뮤제자이' 984가구 등이 예정된 상태다.
인천에서는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가 2706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고 △'청라아크원푸르지오' 868가구 △'검단센트레빌그랑포레' 843가구 등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10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비교. Ⓒ 직방
관건은 10월 예정물량이 어느 정도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느냐다. 9월에 높은 분양실적률을 기록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추석 이후 가을 분양시장의 공급 확대가 수치상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제 물량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물론 공급 확대가 곧바로 청약시장 전반 흥행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와 대출 여건에 따른 자금 부담도 여전하다"라며 "이에 수요자들이 지역별 시장 상황과 주변 시세, 분양가, 입지는 물론 실제 자금조달 여건까지 함께 따져 청약에 나설 것"이라고 바라봤다.
결국 10월 분양시장은 실제 공급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9월 88%까지 높아진 분양 이행 흐름이 10월에도 이어질 경우 그동안 일정을 조정한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가을 분양시장이 본격 공급 국면에 들어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