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권역별 입주물량 및 전국 입주물량 추이(세대). Ⓒ 직방
[프라임경제]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월보다 65% 늘어난다. 지방 입주물량은 한 달 만에 2.8배 수준으로 급증한다. 다만 증가분 상당수가 전남광주에 집중된 만큼 전국적 입주물량 확대보단 특정 지역 대규모 입주가 전체 수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에 따르면, 오는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9월(1만57세대)대비 65% 증가한 1만6567세대다. 올해 월별 입주물량 가운데서는 1월과 6월, 3월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924세대 △지방 8643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은 전월(6936세대)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지방은 오히려 약 2.8배 증가(3121세대→8643세대)한다.
다만 지역별로 뜯어보면 양상이 달라진다. 지방 입주물량 가운데 전남 광주가 5671세대로, 전체 66%를 차지한다.
이외 △충남 776세대 △대전 749세대 △부산 400세대 △대구 299세대 △강원 264세대 △경남 232세대 △울산 158세대 △제주 94세대 등으로 전남광주를 제외한 지방 입주물량은 2972세대에 그친다. 9월 지방 전체 입주물량(3121세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10월 지방 입주물량 급증은 지방 주택시장 전반에서 공급이 동시에 늘어난 결과가 아닌, 특정 지역에 대단지 입주가 몰린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수도권 역시 지역별 편차가 나타난다. 3302세대가 입주 예정인 서울에서는 은평구 대조동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힐스테이트메디알레'가 2451세대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외 △강서구 '힐스테이트등촌역' 543세대 △강남구 '래미안레벤투스' 308세대도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 입주물량 1834세대는 '신검단중앙역센트레빌' 1224세대와 '검단호수공원역풍경채어바니티' 610세대로 모두 검단에 집중된다. 경기의 경우 △의왕 733세대 △오산 730세대 등 6개 시에서 7개 단지가 입주한다.
이에 따라 10월 입주시장은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물량이 단기간 집중되는지가 상대적으로 중요할 전망이다.
한편 입주 예정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실제 입주가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질지도 변수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59.5%)은 전월(68.1%)보다 8.6%p 떨어졌다. 수도권은 80.8%인 반면 광역시는 55.5%에 그쳤다.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3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물량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단기간 공급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도 커질 수 있다. 9월 입주전망지수에서 전남은 100에서 77.7로 22.3p 하락했다. 장성 중심으로 9~10월 3000여세대 입주가 몰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이처럼 입주물량이 짧은 기간 특정 지역에 집중될 경우 잔금 마련과 기존 주택 처분 시기가 겹치면서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라며 "다만 실제 입주 상황은 지역별 공급물량과 주택 선호도, 기존 주택 처분 여건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입주물량과 입주율, 지역별 수급 여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