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LH "경쟁률 130대 1" 서울 청년임대 1만5000호 공급 추진

3년간 부천대장급 매입임대 2만호 공급…청년 물량 대폭 확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6.09.09 10:49:47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소재 청년매입임대주택에서 진행된 행사 사진. Ⓒ LH


[프라임경제] 서울 청년 매입임대주택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향후 3년간 서울에 청년 매입임대주택 1만5000호를 공급한다. 높은 주거비와 도심 주택 부족으로 청년층 주거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공급 확대가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청년 매입임대주택 평균 청약 경쟁률은 무려 130대 1에 달했다. 전국 평균 경쟁률(50대 1)을 감안하면 2.6배 수준이다.

서울 청년층이 매입임대에 몰리는 데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와 입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H 매입임대주택은 도심·역세권이나 직주근접 지역에 공급되는 동시에 1순위 기준 임대료도 시세 40% 수준에 불과하다.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입주 후 혼인할 경우 거주기간은 최장 20년까지 늘어난다. 임차료 인상도 5% 이내로 제한된다. 빌트인 가전과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간편한 신청도 특징이다.

LH가 이런 집중 수요 문제를 위해 서울 공급 확대에 나선다. 향후 3년간 서울 도심에서 총 2만호 상당 매입임대주택 입주 공고를 추진한다. 이는 부천대장지구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중 청년임대주택이 1만5000호로, 전체 75%를 차지한다. 신혼부부 매입임대도 약 3400호 공급한다. 하나의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이 아닌, 서울 여러 지역에 물량을 분산해 다양한 주거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LH는 단순 공급 증가에 그치지 않고, 청년 선호 입지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가 인근 등 청년 주거 수요가 높은 입지에는 가점을 부여해 사업지를 확보하는 한편, 토지 매입 자금 초기 지원 및 매입대금 단계별 분할 지급 등을 통해 사업자 자금 부담을 낮추고 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축매입임대 최대 장점은 다름 아닌 '속도'. 대규모 택지개발이나 정비사업과 달리 후보지 발굴부터 실제 입주까지 걸리는 기간이 1~2년 수준이라는 게 LH 설명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신축매입임대주택은 후보지 발굴부터 입주까지 1~2년이면 가능해 전·월세 시장을 가장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는 핵심 카드"라며 "청년이 원하는 입지에 좋은 집을 더 빠르게,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청년 매입임대 경쟁률이 평균 130대 1에 달하는 만큼 이런 공급 확대에도 여전히 상당한 초과 수요가 존재할 가능성을 농후하다. 공급 물량 외에도 실제 청년들이 원하는 지역에 얼마나 많은 주택을 확보하느냐가 정책 체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실제 8일 서울 종로구 신축매입 청년주택에서 진행된 주거간담회에서도 '높은 임대료와 도심 내 물량 부족'이 청년 주거 불안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참석한 청년들은 현재 지원 범위를 넘어 중산층 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결국 LH '3년간 서울 2만호' 계획 성패는 물량과 속도, 입지에 달렸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특히 전체 공급 상당수를 청년에게 배정한 만큼 '130대 1' 청년 매입임대 경쟁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향후 서울 청년 주거정책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