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시장 흐름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전국 집값 상승을 견인한 반면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은 하락 전환하면서 지역별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가격이 올라 매매시장과도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부동산R114 '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했다. 서울이 0.13%, 경기·인천이 0.18% 오르며 수도권 일대가 0.15% 상승했다. 반면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은 각각 0.01%, 0.03%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으로는 △상승 지역 7곳 △하락 10곳으로 하락 지역이 우세했다.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0.2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서울(0.13%) △전북(0.10%) 등이 이었다. 반면 세종은 0.25% 하락했으며 △제주(-0.06%) △인천(-0.05%) 등도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도 경기·서울은 상승한 반면 인천은 하락해 권역 내부에서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월간 기준으로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78%를 기록했다. 지난 4월 0.49%에서 △5월 0.53% △6월 0.57% △7월 0.78%로 3개월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다만 최근 주간 흐름에서는 수도권이 상승세를 이끄는 동안 지방 일부 지역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국 평균 상승률과 개별 지역 체감경기 사이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달리 지역을 가리지 않고 상승했다. 8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5% 올랐다. 서울이 0.25%, 경기·인천이 0.14% 상승하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변동률 0.19%를 기록했다.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 역시 각각 0.05%, 0.03% 상승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모두 전세가격이 올랐다. 지역별 상승률은 서울이 0.25%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0.16%) △대전(0.09%) △울산(0.09%) △경남(0.06%) 등 순이다. 매매가격이 지역에 따라 상승과 하락으로 갈린 것과 달리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추세다.
월간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강화됐다.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71% 올라 직전 달인 6월 0.6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는 각각 0.88%, 0.98% 상승하며 수도권 중심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정부가 지난 13일 내놓은 공급대책이 향후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부동산R114는 8·13 공급대책과 관련해 기존보다 전향적인 규제 완화책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9·7 및 1·29 공급대책에서 제시된 '수도권 140만호 착공계획'에는 3기 신도시를 포함한 공공택지를 비롯해 유휴부지, 정비사업, 빈집·공실 활용, 임대아파트 재건축 등 계획이 포함됐다. 이에 기존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현실적 공급 확대 방안'이라는 점을 정부가 인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부동산R114 측 설명이다.
더불어 기존 공급계획이 전체 공급정책 큰 틀이라면 이번 8·13 대책에서 제시된 '23만호+α'는 이를 보완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추가 공급물량 자체보단 '기존 공급계획 저해 요소 제거'에 보다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는 "금번 대책에서 촘촘하게 담아낸 각종 규제 철폐를 통한 공급 속도 증대 조치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부처는 물론, 지자체 등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실제 공급량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최근 주택시장은 전국 평균 지표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하락 지역이 늘고 있다. 전세가격의 경우 전국적으로 오르는 등 시장별·지역별 움직임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정부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실행될 경우 향후 지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주택시장의 차별화 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