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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삼표레미콘 부지 "기피시설에서 랜드마크로…" 16년 만에 결실

최고 79층 복합개발 추진…공공기여 6054억원, 교통개선·창업허브 조성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6.02.03 14:45:53

조감도. Ⓒ 서울시


[프라임경제]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옛 삼표레미콘 부지가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를 계기로 본격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5일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결정·고시한다. 오세훈 시장도 3일 삼표레미콘 부지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이번 결정고시는 레미콘 공장 철거(2022년) 이후 서울시와 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마련한 개발계획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뒤 실행 절차로 넘어가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대상지는 향후 최고 79층 규모로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업무시설은 성수 지역 업무기능 강화를 위한 의무 비율(35% 이상)을 적용하고, 주거시설은 직주근접 수요를 고려해 40% 이하 범위에서 도입한다.

옛 삼표레미콘 부지는 지난 1977년부터 장기간 공장 가동이 이어지면서 소음·분진·교통 불편 등 민원이 누적된 지역이다. 서울시는 공장 철거 이후 해당 부지를 문화행사 공간 등으로 임시 활용했으며, 사전협상을 통해 복합개발 공공기여 및 공간계획을 조율했다. 

옛 삼표레미콘 부지. Ⓒ 서울시


핵심은 사전협상으로 확보한 공공기여 약 6054억원 사용처다. 서울시는 해당 재원을 성수 일대 상습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지역 창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에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유니콘 창업허브는 연면적 5만3000㎡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 신설 △성수대교 북단 램프 신설 △응봉교 보행교 신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숲 일대 차량 흐름 개선과 보행 연결성 보강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공간계획도 공개성과 연결성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숲과 부지를 잇는 입체 보행데크를 설치하고, 지상부에는 시민에게 상시 개방되는 대규모 녹지와 광장을 조성해 녹지축을 확장한다. 한강변과 서울숲 일대 보행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복합개발 공공성을 공간으로 구현하겠다는 의미다.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일정으로는 토지 정화가 선행된다. 레미콘 공장 부지인 만큼 연내 토지 정화 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건축심의·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한다.

삼표레미콘 부지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전협상에 따른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소음, 분진, 교통 체증 등 주민 고통과 번번이 무산된 사업 계획으로 장기간 표류한 삼표레미콘 부지가 '사전협상제도'라는 돌파구를 만나 '윈-윈-윈(Win-Win-Win)', 기업·행정·시민 모두가 이기는 해답을 찾고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거듭날 것"이라고 환영과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성수동뿐만 아니라 사전협상제도를 도시 곳곳의 낡은 거점을 미래 성장 무대로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활용해 서울 전역의 도시 혁신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전협상은 민간이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하면서 용도지역 변경 또는 도시계획시설 조정 등이 수반될 때 공공기여와 도시계획 타당성을 사전에 조율하는 절차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규모 부지 복합개발을 '계획 기반'으로 관리하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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