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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시대 '종착점' 주택 공급 부족 사태?

공사비 인상 여파, 서울 4개월 연속 상승 "당분간 정비 수주 기피"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7.18 11:49:14

서울 중심으로 고분양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정작 건설사들이 공사비 인상 등 여파로 신규 수주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향항 주택 공급 부족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서울 중심으로 분양 시장 조짐이 심상치 않다. 규제 완화와 공사비 상승 여파로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수요자들에게 또 다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지역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 이하 ㎡당 평균 분양가격)은 6월말 기준 전년대비 13.16% 상승한 967만5000원에 달했다. 

또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6억원 이하 물량 비중(72%)이 고점(90.5%)을 찍은 고분양가 규제 시행(2021년) 이후 2년 만에 18%p 감소했다. 수요가 많은 전용면적 85㎡이하 분양가의 경우 불과 1년에 두 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 시장 변화 요인으로 '공사비 상승'을 꼽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곳곳에서 정비사업 조합 등 사업주체와 시공사간에 공사비 갈등이 이어지는 것도 기존 분양가로는 사업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물가 상승률과 금융 비용을 감안, 향후에도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정비 사업 등에 있어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사업성 문제를 이유로 대체로 소극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서울시가 시공사 선정 시기를 앞당기는 방식으로 주택 공급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건설사들은 입찰에 서두르지 않는 눈치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재개발 사업장은 총 114곳이다. 최근 조례 개정에 따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재개발 현장이 기존 사업장(48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정작 상반기 '10대 건설사' 도시정비수주액(리모델링 포함 8조1624억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59.3% 감소했다. 미분양 향한 우려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마진률이 줄어들자 신규 수주에 대한 관심이 급감한 것이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2~3년 이후 불거질 주택 공급 부족 사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장 침체 장기화를 우려한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을 크게 줄인 이후 별 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건설업계 시선은 '미분양' 가능성이 내포된 정비 사업이 아닌, 도급액이 한층 늘어난 해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수주통계(17일 기준)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 수주 총액(172억달러, 한화 21조8956억원)은 전년(한화 15조2760억원)대비 43.3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 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국내 정비 사업을 수주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나 우크라 재건사업 등 대규모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당분간 정비사업 수주 기피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우려와 달리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을 제외한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점차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수요 대비 입주 물량이 부족하고 인허가 물량이 감소하는 등 공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공급 부족이 예견되는 주택 시장 흐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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