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P2E 코인 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과 '사실무근'이라고 맞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9일 나란히 입을 열었다. 두 사람 모두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위정현 학회장은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 등 가상자산을 대량 보유해 거래했다는 논란에 대해 지난 10일 성명을 냈다. 위믹스 사태와 관련해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특히 위 학회장은 게임사들이 국회에 입법 로비를 진행한 것은 물론, 정치권과 위믹스 이익공동체가 형성됐다고 주장 중이다.
반면 위메이드는 위 학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을 이유로 지난 17일 형사 고소했으며, 동시에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위 학회장을 향해 "실체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김치코인 '위믹스' P2E 업계 입법 로비"
김남국 코인 사태 논란과 관련해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 모색'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는 주요 쟁점으로 △여야 의원과 보좌진 코인 보유 여부 전수 조사 △코인 발행사에 대한 검찰 조사 필요 △P2E 금지 지속 △가상화폐 제도권 편입 총 네 가지를 꼽았다.
위 학회장은 "언론의 관심이 특정 개인과 위믹스 코인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옳지 않다"며 "본질은 P2E 업계의 입법 로비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메이드가 형사 고소를 했는데, 앞으로 학자들은 바른 말을 하면 안 되게 됐다"며 "시세 조작 등 문제가 있는 코인 발행사는 퇴출 시켜야 하고, 글로벌 비중이 0.01% 수준인 '김치코인' 위믹스가 하루아침에 소멸한 테라·루나와 뭐가 다른지 의문이다"고 강조했다.

위정현 게임학회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한국게임학회가 주최한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엽합뉴스
이어 "장현국 대표는 소셜카지노를 위메이드 사업의 큰 축이라고 이야기하고, 실제로 3개 소셜카지노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딩(연동) 하고 있다"며 "위메이드에게 본인들이 게임회사인지 코인·카지노 회사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그는 위메이드 등 코인 발행사를 검찰이 수사해야 하고, 혼탁한 코인 시장을 정비·정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비판 성명을 낸 한국게임협회를 향해서는 "군사작전을 하듯 게임산업협회는 공격적으로 저를 비난했다"며 "P2E를 비판하고 도려내려 하니까 P2E 로비단체 마냥,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처럼 저를 공격해 분노와 함께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라이빙 세일·에어드롭 사실상 불가능"
이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를 통해 이번 코인 로비 사태와 관련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구체적으로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위믹스 보유로 제기된 프라이빗 세일, 에어드롭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소명했다.
장 대표는 공개회의를 통해 코인 상장 전 할인된 가격에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세일'은 코인 투자 전문 회사 등 4곳 이외에 이뤄진 적이 없으며, 에어드롭(무상 지급)은 누군가에게 큰 규모로 전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위믹스의 유통 물량이 공개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통량이 있는지 없는지의 질문은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19일 위믹스 발행사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 위메이드 본사에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면서 "에어드랍은 마케팅 프로모션 이벤트로 특정 한 사람에게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특정한 이에게 코인을 주기 위한 용도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또 진상조사단이 장 대표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사내이사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에 보유 여부에 대한 보고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고, 이사회 보고 정보만 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장현국 대표는 "오늘 이 자리가 여러 오해가 해소되고, 블록체인 기술과 이코노미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세계적으로 이룬 성취가 폄하되지 않았으면 하고, 역기능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기능을 살려 미래 산업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