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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LGU+ 황현식 "보안 투자 연 1000억…최고 수준으로"

기존 대비 투자 규모 3배 확대…조직·인력·사전점검 강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2.16 16:09:07
[프라임경제]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사고는 중대한 사안으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6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DDoS) 공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의 강조다. 황 대표는 16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과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개선방안으로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하고 연간 300억원 안팎의 보안 투자 규모를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안전혁신안 발표…"정보보호 투자 강화"

이날 발표한 사이버 안전혁신안은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으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 사이버 안전혁신안.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CISO·CPO를 별도로 구분해 운영하지 않았는데 전사 차원의 조직으로 격상하고, 분리해서 보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투자규모는 292억원으로 KT(1021억원), SK텔레콤(627억원)과 크게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시스템 규모가 작은 탓에 보안 투자가 적은 것이 비례적으로 맞지만, 이번 기회에 대폭 강화하겠다"며 "국내 최고액으로 올라가기 위해 투자하겠다. 좀 더 철저하게 하기 위해 (투자액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외부 보안전문가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에 종사하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킹 대회, 침투방어훈련을 수행하며 보안 취약점을 점검한다.

선진화된 보안기술을 수용하고, 미래 보안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에도 노력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위협 분석·대응체계를 인프라에 적용하고, 공격자가 내부에 있다는 전제로 보안수준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Zero Trust Architecture)'에 기반한 최신 기술로 전사적인 보안수준을 향상시킨다. 

또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 개발과 보안 전문성을 갖춘 기업에 지분투자·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매년 '사이버 안전혁신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주요 활동과 신기술, 조직·인력 강화, 투자 현황에 대해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개한다.

◆전 가입자 유심교체·스팸전화알림 무상 제공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유출, 서비스 장애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피해고객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고객 대상 유심(USIM) 무상교체를 계획하고 있으며,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을 준비 중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학계, 법조계, 비정부조직(NGO)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하고,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수헌 컨슈머부문 부사장은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피해지원협의체를 통해 고객 유형별 지원책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알뜰폰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사업자들과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사안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 "개인정보 유출, 화웨이 장비와 관련 없어"

화웨이 5G 장비 사용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에 대해 황 대표는 "이번 사태는 화웨이 장비 이슈와 관련이 없다. 현재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업체 2~3곳으로부터 별도의 이행사항을 점검 받고 있어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DDos) 등 사이버 공격 관련 서비스 장애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황 대표는 사과문 발표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내 불찰이 컸다. 지속적으로 디도스 공격이 발생해 막아내는 데 총력을 다하다 보니 사과문 발표가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들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과 품질에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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