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네이버 노조, 5개 계열사 쟁의행위 돌입…"파업도 고려"

연봉 인상률 10% 등 요구…네이버 대비 낮은 처우에 불만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7.26 13:56:30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 산하 계열사 5곳 노동조합원들이 사측에 임금 인상, 복지 혜택 증진 등을 요구하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과 대화가 진전되지 않을 시 사상 첫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지회 공동성명·네이버 노조)는 26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5개 계열사 단체행동 방향성 설명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엔테크서비스(NTS) △엔아이티서비스(NIT)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 5개 계열사의 쟁의행위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노동조합인 '공동성명'(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이루기 위해 즐기는 투쟁- 풀파워업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단체교섭을 체결하지 못한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 5개 네이버 계열사 조합원에 대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향후 단체행동 계획을 밝혔다. ⓒ 연합뉴스


이번 갈등은 네이버와 계열사 간 처우개선 차별 문제에서 촉발됐다. 지난달 네이버 계열사 5곳은 처우 개선을 주장하며 네이버아이앤에스와 단체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네이버 노조는 5개 계열사의 △연봉 인상률 10% △매월 복지포인트 15만원 지급 △직장 내 괴롭힘 전담 기구 설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15일 양일간 진행된 쟁의찬반 투표에서 5개 계열사의 쟁의 행위가 모두 가결된 바 있다. 이 법인들은 네이버가 경영 지원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네이버아이앤에스'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계열사들은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해당하는 △고객 응대 △콘텐츠 운영 △광고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에 근무하는 직원은 약 2500명이다.

노조에 따르면 신입 초임을 기준으로 5개 계열사 중 가장 낮은 곳은 연봉 2400만~2500만원 수준으로(2021년 기준) 네이버와 비교했을 때 약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5개 계열사 구성원 모두 네이버라는 이름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고, 네이버의 성장을 위해 기여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노동의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해 왔고 임금, 복지, 심지어는 휴가까지 전체적인 노동환경에서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드러나지 않는 노동이라고 해서 차별 받아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표방하는 네이버가 노동 격차를 강화하는 사내하청 구조를 답습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5개 계열사의 임금과 복지 개선을 위해 본사인 네이버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 지회장은 "5개 계열사는 네이버가 주요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계열회사 임원에 대한 인사권도 가지고 있다"며 "네이버의 지분구조와 영업관계 종속성을 고려했을 때 해당 법인들의 임금·복지 개선을 위해서는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의사결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사측과의 대화를 우선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파업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쟁의행위 수위에 따라 △착한맛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아주매운맛으로 구분했으며, 각각의 맛에 해당하는 단체행동들을 '퀘스트'로 지칭하며 해당 퀘스트에 해당하는 쟁의행위에 일정 수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하면 다음 퀘스트의 쟁의행위를 하는 형태로 전개할 계획이다. '아주매운맛'에는 최고수위의 쟁의에 해당하는 '파업'이 포함돼 있다.

오 지회장은 "사측과 대화를 계속 시도하면서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오프라인 집회나 부분파업, 전체 파업 등 수위를 높여갈 것이지만, 파업까지 가야 한다고 아직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실제로 파업이 이뤄질 경우 네이버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5개 계열사는 카페 쟁의행위 시작 공지 게시물에 댓글 달기, 조합 공식 SNS 계정 팔로우하기 등 가장 낮은 수위의 단체행동을 진행 중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