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대우조선 협력사들 "불법파업에 7개사 폐업…수사 촉구"

사내 협력업체들 '공권력 투입' 요청…임직원도 경찰청 앞서 "살려달라" 호소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7.11 17:28:17
[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042660)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지자 협력사 대표 80여명이 생존의 위협을 호소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공권력 투입을 촉구했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하청업체 불법파업 수사 촉구' 집회를 열었다. 

11일 오후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대표 80여명이 하청지회 불법파업 수사 촉구 집회를 가졌다. ⓒ 대우조선해양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거통고 지회)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약 120명은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하고 있다. 이들은 조선소의 핵심 생산시설인 도크(Dock·선박건조장)를 40일째 불법 점거하고 있다. 

협의회 측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한 달 여간의 불법 파업은 단순히 대우조선해양와 사내협력회사 협의회의 고통을 넘어 이제는 각종 기자재를 납품하는 부산∙경남 사외협력회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급기야 이번 불법 파업으로 회사와 함께하는 10만여명의 관련 회사 모든 임직원의 생존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이어 "거통고 하청지회 일부 조합원들의 불법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생산중단과 매출 축소로 원∙하청 모두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실제로 생산에 전념해야 할 협력회사들은 직접적인 영향으로 폐업하는 회사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건조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달에만 총 28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밝혔으며, 협력사들도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 협의회에 따르면 거통고 하청지회가 본격적인 불법 행위를 시작한 2021년에 5개사가 폐업을 했고 지난달 3개사, 이달 4개사가 폐업했다.

협의회는 "그동안 협의회 대표들은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지급, 노동조합 활동보장 등 9개의 단체교섭 요구안은 제시하고 협상의 의지가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피해를 입고 생존에 위협을 받는 우리들은 무시를 당하고 불법 파업으로 일관하는 거통고 하청지회 일부 조합원들은 지금까지 버젓이 자신들의 행동을 바꾸지 않고 있다"며 "누가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대상인지 너무나 답답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사 삼주의 진민용 대표는 삭발까지 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을 말했지만, 고용노동부나 경찰청 등 어느 기관도 공정과 상식을 보여주지 않았다. 불법과 타협 없는,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보여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오전 경찰청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임직원들이 하청지회 불법파업 수사 촉구 집회를 가졌다. ⓒ 대우조선해양


같은 날 오전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임직원들도 길거리로 나섰다. 임직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호소문을 배포하며 불법 파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핵심 생산시설을 점거하고 있는 하청지회를 해산시켜 달라"며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법질서를 바로 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6일 담화문을 통해 현 위기 상황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불법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이 지난달 말까지 2800억원에 달하며, LD(인도 일정 미준수로 인한 지체보상금)를 고려하면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1도크 폐쇄로 진수가 무기한 연기되면 선후 공정의 생산량을 조정하면서 사내 직영 및 협력사 2만명, 사외 생산 협력사 및 기자재 협력사에 소속된 8만명 등 10만여명이 업무 수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 사장은 7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피해가 대우조선해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전체 조선업으로 확산돼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므로 국가기간산업에서 벌어진 작업장 점거, 직원 폭행, 설비 파손, 작업 방해 같은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법 질서를 바로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