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는 3월 말까지 KT파워텔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노조와 협의하지 못해 일정이 미뤄졌다.

지난달 31일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KT파워텔 매각반대에 대한 집회를 70일째 이어가고 있다. 한국노총산하 IT사무서비스연맹, KT그룹협의회와 연대해 투쟁 중이다. ⓒ KT파워텔 노조
KT는 지난 1월11일 KT파워텔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아이디스를 선정했으며, 협상 절차를 거쳐 KT가 보유한 KT파워텔 지분 44.85%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KT파워텔 매각에 대해 구현모 대표는 "디지코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완벽히 차별화된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의 강점을 경쟁력으로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KT파워텔 노조는 KT의 일방적인 KT파워텔 매각에 반대하며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16일에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노조위원장이 KT광화문 본사 앞에 방문해 매각 반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노조는 1일 추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매각철회 및 새로운 투쟁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노조는 "구현모 대표는 소통 없는 디지코(Digico) 전환에만 매몰돼 Korea Telecom(KT) 국민기업의 본질을 망각한채 탈 통신만 외치고 있다"며 "KT그룹 내 22개의 통신관련 그룹사 중 독자사업을 하며 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는 KT파워텔을 제외하고는 손꼽힐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간통신사업자를 매각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제2, 제3의 KT그룹사뿐만 아니라 한국노총 산하 IT연맹과 연대해 새로운 투쟁은 어디서든 강력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조는 "40억 이상 매년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를 최근 매출이 감소 했다는 이유로 소통 없는 졸속 매각을 추진했다"면서 "10여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5년 고용보장 전체 계약서 변경 없음'만을 주장하고 규제기관의 심사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구 대표는 주가를 올려 주주들을 위한 회사를 만들게 아니라 회사의 핵심인 직원들을 먼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노조는 "정부의 공익성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3월 말을 목표로 했었는데 연장이 돼 계약이 종료되지 않아 계속 협상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협의사항을 말하긴 어렵다. 노조와도 계속 협의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