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SK텔레콤(017670)은 '코로나 특수'로 당초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올해엔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진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연간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 순이익 1조500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동통신(MNO) 사업은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새로운 성장스토리 만들고자 한다"며 "통신을 넘어 교육, 렌탈, 여행 등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하고 고객에게 임팩트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구독형 상품 마케팅 본격적으로 펼치기 위해 이에 맞는 인프라 구축하고, 통신사의 멤버십 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2023년까지 구독형 상품 가입자 2000만명, 매출 60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G 단말 확대로 5G 가입자 548만명 기록
MNO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대 효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조746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5% 늘어난 1조231억원을 달성해 턴어라운드했다.
5G 가입자는 아이폰12를 비롯한 5G 단말 확대 영향으로 2020년 말 기준 약 548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말에는 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2 출시 이후 마케팅 환경에 대해 SK텔레콤은 "새로운 단말이 출시될 때마다 일시적으로 지원금이 향상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전반적인 시장 안정화 기조는 현재 지속되고 있고, 올해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당사는 비용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 중심의 건전한 경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통 3사가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5G 중저가 요금제로 인해 APRU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SK텔레콤은 유보신고제 첫 사례로 언택트 플랜 요금제를 출시했다.
윤 CFO는 "언택트 플랜은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기존 대비 30% 저렴하며, 비대면 확산에 따라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기존 요금제 선택약정 할인 대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소폭 줄어들 수도 있지만, 신규 가입자 유입으로 매출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ew ICT 포트폴리오 확장…'빅테크 기업' 도약
지난해 미디어 등 New ICT 영역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New ICT의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이른다.
지난해 New ICT 영역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티맵 모빌리티 설립 △ADT캡스-SK인포섹 합병 추진을 통해 5대 사업부 체제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렌터카-차량공유-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MaaS, Mobility-as-a-Service)' 사업자로 성장을 준비 중이다.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JV를 올해 4월 설립한다. 우버는 JV에 1억 달러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도 약 5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원스토어를 필두로 ADT캡스, 11번가 등 상장 계획을 수립해 빅테크 기업 로드맵을 제시한다.
또한, 아마존과 이커머스 협력을 추진해 고객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미디어사업은 인터넷TV(IPTV)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인 웨이브의 가입자가 지속 증가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디즈니와의 제휴에 대해 "미디어 영역에서의 초협력에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고, 특정회사와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전 언급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OTT 웨이브는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와 '펜트하우스' 등 흥행에 힘입어 유료 가입자를 200만명을 돌파하고, 2023년 500만 달성을 위해 순항 중"이라며 "현재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 글로벌 진출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MNO(통신사업)뿐 아니라 뉴 비즈니스(미디어·보안·커머스)에서도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배구조 개편 관련 여러 이해관계자와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며 "분할을 포함해 아직 개편은 결정된 바 없으나 한다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