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권 '대환대출' 경쟁이 시작됐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권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경쟁'이 시작됐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보다 간편하게 신청 가능한 비대면 대환대출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오픈뱅킹'으로 상품 비교 및 분석마저도 한결 수월해지자 은행들도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비대면 전용 '우리WON하는직장인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기존 비대면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도 고객 편의를 위해 프로세스를 한층 간소화 업데이트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주택용 부동산 외에 상업용까지 포함한 부동산 담보대출 '전면 비대면화'를 이르면 올 하반기 실시한다.
기존 금융권 타행 대환에 그치지 않고, 소유권 이전 등기 신고 등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하며, 기업 부문에서도 100% 비대면·자동화 여신 신상품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이외에도 NH농협은행 'NH로 바꿈대출'은 앱을 통해 타행 신용대출 내용과 대출 한도·금리를 즉시 확인하고, 대출 신청 후 영업점 1회 방문만으로도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지난해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하나원큐 신용대출'로 일원화한 하나은행도 한도 및 금리 조회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3분 대출 갈아타기'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0%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서류 없이 예상 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으며, 배우자·세대원 동의 절차나 위임 절차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이처럼 여러 은행권이 대환대출에 심혈을 기울이는 배경에는 각종 규제로 한층 높아진 '가계 대출 문턱'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울러 기존에 영업점 상담을 통해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공격적 대출 영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쉽지 않은 반면, 대환대출은 타행 대출 고객을 언택트로도 쉽게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대 금리 조건으로 △신용카드 △급여이체 △자동이체 등을 제시했던 만큼 대출 고객을 놓칠 경우 적지 않은 출혈마저 우려되고 있다.
결국 잃어버린 고객만큼 타행 고객을 또 다시 빼앗은 방법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인 셈.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고객 유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진 만큼 고객 부담 요소를 상쇄하는 차별적 상품 출시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라며 "다만 대환 대출시 기존 은행 거래 점수와 고객등급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가 금융 환경 변화까지 이끌어내고 있는 지금, 점차 치열해지는 은행권 경쟁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또 이로 인해 대환대출 고객들이 저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향후 업계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