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입법 추진 지시와 함께 김현미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긴급보고를 받으면서 추가적인 대책이 곧이어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4시 예정에 없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긴급보고를 받고 직접 추가적인 지시를 내렸다. 6·17 대책발표 이후 시장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난 데 따른 후속조치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를 읽힌다.
이번 긴급보고가 이뤄지게 된 배경으로는 지난 30일 김현미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힌 뒤 일어난 거센 반발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미 장관은 예결위에서 부동산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지금까지 정책들은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반박했다.
하지만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김현미 장관 거짓말'이 회자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는 등 김 장관의 발언을 비판하는 의견이 터져 나왔다.
이처럼 거센 반발 속에는 다주택자인 청와대 참모진들이 집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러한 소식과 함께 지지도 하락 움직임까지 보이자, 후속조치를 느긋하게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이 이번 긴급보고가 이뤄지게끔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부동산정책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적인 지시가 정책후퇴보다는 강공드라이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긴급보고에 앞서 참모진들과 가진 회의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인상을 골자로 한 개정안의 조속한 추진지시가 있었던 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이러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대대해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주택자 참모진 비판의 가장 전면에 노출돼 있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반포와 청주의 주택 중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자신의 청주아파트를 급매로 내놓은데 이어 다주택자 참모진들과 1:1 면담을 통해 주택처분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를 향한 비판에 대해 내부단속에 나서면서 추가적인 대책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속셈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정책전문가는 "이번 정권에서는 정책발표 후 후퇴보다는 전진을 선택했다"면서 "비판이 거세다고 물러서지는 않을 것. 오히려 내부에서 준비 중이 부동산 세제 관련 정책을 앞당겨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