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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강세장 진입시 '폰지사기' 주의해야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6.08.19 15:46:27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2050선을 회복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나선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고려했을 때 박스권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난달 이후 연고점 경신 흐름을 이어가며 다음주 코스피는 2030에서 2080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코스피 흐름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요즘,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사기 세력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증권사의 사기는 강세장일 때 활개를 친다. 주식시장이 활발할 때 더 오랫동안 사기행각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버나드 매도프'의 초대형 금융사기 사건을 꼽을 수 있다. 매도프의 사기 규모는 무려 650억달러에 달한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매도프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서 위원장을 역임하며 전세계 금융가에서 '나스닥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졌다는 사실이다.

매도프의 사기망은 그 명성에 걸맞게 미국 내로 한정되지 않고 글로벌하게 뻗어나갔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가 최대 3억5000만유로, 소시에테 제네럴도 약 1000만유로 정도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우리나라도 피해를 보았다. 금융감독원은 매도프 사건으로 국내 기관들이 14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피해규모에 비해 매도프의 사기행각은 매우 단순했다. 매도프는 그저 매해 10~12%의 수익률을 보장해 줬고, 오랫동안 그렇게 해줬을 뿐이다.

실제 투자로는 이런 수익률을 달성할 수 없다. 때문에 매도프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돈을 주기 위해서 신규 투자자들의 돈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단계 수법이며 그 유명한 '폰지(Ponzy)사기'다.

폰지는 1920년 국제우편연합의 쿠폰 매입을 통해 45일 이내에 50%, 혹은 90일 이내에 100%의 이자를 지불해 준다는 신문광고를 게재했다. 당시 국제우편연합의 쿠폰은 다른 나라로 편지를 보낼 때 답장용으로 쓰라고 보내는 증서였다.

폰지는 미국 달러를 화폐가치가 크게 하락한 이탈리아로 보내 환전한 후 국제우편 쿠폰을 싸게 사서 이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 산 국제우편 쿠폰을 미국으로 가져 온다고 해도 이를 우표로만 바꿀 수 있지 돈으로는 바꿀 수 없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세달 만에 투자한 돈을 두 배로 불려준다는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소리다. 그러나 놀랍게도 신문광고 이후 수백만 달러가 그의 수중에 들어왔고, 그는 계속되는 신규 투자자들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을 메워주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이어갔다. 이렇게 해서 피라미드 사기라는 유명한 사기기법이 탄생했다.

우리는 보통 대형사기일수록 일찍 밝혀질 것이라 생각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랫동안 사기행각을 벌여야만 대형사기가 되는 구조를 가지기 때문이다. 매도프는 무려 20년 동안 사기행각을 벌여 성공적인 폰지사기 중에서 최장기록을 세운 인물이 됐다.

특히 약세장일 때 폰지사기에 대한 뉴스가 빈번해지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인데 그 결과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을 메울 수 없게 되고 약속된 수익률을 얻지 못한 기존 투자자들은 자금을 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된 자금이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결국 폰지사기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때문에 폰지사기은 약세장이 끝날 무렵이나 강세장 초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연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지금이 폰지사기를 주의해야할 시기다.

기자의 주변에도 믿을 만하며 친분이 있는 이에게 고급정보를 얻었다며 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이 꽤 있다. 가치 있는 고급정보가 평범한 나에게까지 왔다면 안타깝게도 이미 그것은 '정보'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금융사기범들의 주 타깃은 선량하나 '무지한' 개미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지속적인 고수익과 고급정보를 들이밀며 투자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폰지사기의 유형을 펼친다.

최근 코스피가 강세장을 형성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폰지사기가 고개를 들기 시작할 시점이란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

연속투자 상관도가 높을수록 펀드수익률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로의 법칙'을 항상 기억하는 것도 폰지사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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