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희, 선희, 숙희’ 이름의 여자들은 다 예뻤다. 고로, 이름에 ‘희’자 들어간 여자들은 다 얼굴이 예쁠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이 흔히 혼동할 수 있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중 하나다. 일반화의 오류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경험이 생생해 그것을 토대로 눈앞에 당면한 문제를 과장하거나 일반화하는 것을 말한다.
시장논리에 대입해보자. 소비자들은 어떤 논거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위한 기준이 필요해진다. 자칫 대표성이 결여된 사례의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파악하면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 기준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광고다.
최근 SK텔레콤의 광고가 눈에 띈다. 지난해 꽃미남에서 아저씨로 돌아온 원빈과 미소가 아름다운 신민아가 SK텔레콤의 뛰어난 통화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방영되는 광고를 보면, 한 여성 직원이 ‘LTE폰? 폰은 원빈도 나랑 똑같네’라며 말하자 메인 모델로 활동 중인 원빈은 ‘그건 네 생각이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뒤를 보라. 품질은 뒤에 있다. 이것이 T만의 명품 LTE’라고 설명한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서비스를 명품이라고 표현했다. 흔히 명품이라면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들을 뜻하는데 SK텔레콤은 이제 막 시작된 LTE 서비스에 ‘명품’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SK텔레콤이 명품을 외친 까닭은 무엇일까.
기억을 더듬자니 SK텔레콤은 지난 15년간 국내 이동통신 업계 리더로 시장을 주도해 왔다. 설명하자면, 국내 이동전화 사용자 두 명 가운데 한명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통신사로 꼽혔다. 단일 사업자로는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많은 가입자를 보유했다.
‘스피드011’ 시절, 광고에 나타난 SK텔레콤의 자부심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 보였다. ‘말하지 않아도 번호로 통하는 세상입니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하는가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로 통화품질이 뛰어난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고,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때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와 같이 기존 상식의 틀을 깨버리는 과감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만큼 SK텔레콤의 인기는 대단했다.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이용자들은 SK텔레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대표통신사, 고품격 통신서비스 등을 꼽을 정도다.
최근 SK텔레콤의 광고 마케팅에 대해 업계에선 “‘스피드011’의 영광을 이어가려는 전략”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다. 누가 봐도 그런 뉘앙스는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SK텔레콤=고품격’으로 보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스피드11’ 시절, 업계 1위로 기억됐다고 해서 4G LTE 시대에도 1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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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동통신3사는 새롭게 4G LTE 시장을 만들어 나가야하는 출발선상에 서있다. LTE 서비스가 상용화 된지 갓 6개월을 넘긴 상태인데다 경쟁사인 KT의 경우 이제 막 LTE 대열에 합류했기에 지금부터가 진정한 승부전이다.
LTE 이용자들은 서울 지역권을 벗어나 가까운 경기도 혹은 그 외에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신호가 잘 잡히지 않고, 비싼 LTE 요금제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으며, 데이터 용량도 부족하다는 등의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스마트 시대, 이용자들의 판단력도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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