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한 결혼정보회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장래 배우자의 희망 직업 기준이 ‘연봉’ 보다는 ‘안정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 직업이 눈길을 끌었다.
여성들은 자신의 장래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조사 이후 7년간 변함없는 결과다. 물론 남성들도 아내의 직업으로 교사에 이어 공무원, 공기업 직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불황과 취업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철밥통’이라는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정년을 보장 받고 다양한 복지혜택을 누린다. ‘이태백’, ‘삼초땡’, ‘사오정’ 등 전 연령대 별 고용불안정의 씁쓸한 신조어는 그들에겐 ‘해당사항 없음’이다.
성과급도 만만치 않다. 5일 공석호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산하 5대 공기업의 부채는 15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시설관리공단을 비롯 5대 공기업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1257억원에 달한다. 직원 1인당 성과급을 가장 많이 지급한 곳은 농수산물공사로 평균 904만원이었다.
이보다 더한 곳도 있다. 지난달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이 공기업 경영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채가 212조원에 이르는 공기업 22곳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한 금액은 1조746억원. 직원 1인당 평균은 1450만원이었다. 회사는 경영악화로 부채에 허덕이지만 성과급은 꼬박꼬박 나오니 신(神)의 직장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높은 성과급에 든든한 정부 지원까지 더해져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지난해 LH는 125조원의 부채와 하루 이자 비용 100억원에도 직원 6700명에게 평균 161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정부에선 LH의 자금난을 감안해 정부 정책 목표에 대한 수정 및 지원책도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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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우자 이야기로 돌아가서, 미혼인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만일 당신이 결혼 한다면 배우자의 희망 직업은 무엇인지…. 미혼인 기자에도 질문이 주어진다면 “나의 미래 배우자 희망 직업은 공무원, 더 구체적으로는 LH 직원”이라고 큰소리로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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