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본격적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 통상 이사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임에도 불구, 신규 입주물량은 5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전·월세 시장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총 1만4174가구다.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장 적은 규모이자 2021년 4월(1만3354가구) 이후 약 5년여만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1만5120가구)와 비교해 6% 감소했으며, 전월(2만390가구)대비로는 30% 줄었다. 특히 지방 입주물량 감소폭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수도권 역시 전월 대비 공급이 크게 줄었다.
우선 수도권 입주 예정물량은 9514가구다. 지난해(7763가구)와 비교하면 23% 늘었지만, 전월(1만2488가구)대비 2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린다. 그나마 경기가 8월 5729가구에서 9월 5950가구로 4% 증가했지만, 서울은 같은 기간 5512가구에서 3438가구로 38% 감소했다. 인천의 경우 무려 90% 급감(1247가구→126가구)한다. 수도권 물량 감소가 서울과 인천 입주 축소에서 비롯된 셈이다.
주요 입주 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가 3064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경기에서는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송내역푸르지오센트비엔(1045가구)'을 비롯해 △의정부시 신곡동 'e편한세상신곡시그니처뷰(815가구)' △안성시 신소현동 '안성영무예다음2BL(997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양주시 '회천중앙역대광로제비앙(621가구)' △안산시 '한화포레나안산고잔2차(472가구)' △파주시 '운정중앙역이지더원(379가구)' 등이 입주 예정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 상황은 수도권보다 녹록치 않다. 9월 지방 입주 예정물량은 4660가구로 지난해(7357가구)보다 37% 감소한다. 부산과 대구, 대전, 울산 등 주요 지방광역시 입주물량 위축이 전체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방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는 경남 창원시 '창원센트럴아이파크' 1509가구가 유일하다. 이외에 △강원 춘천시 '춘천아테라더퍼스트(543가구)' △충남 아산시 '아산신창1차광신프로그레스(450가구)' △광주 북구 '운암산공원진아리채그랑뷰(414가구)' 등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

2026년 9월 전국 시도별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 Ⓒ 부동산114
시도별 전체 입주 예정물량 역시 경기 5950가구와 서울 3438가구에 물량이 집중됐다. 이어 △경남 1659가구 △광주 1098가구 △강원 543가구 △충남 450가구 순이다.
문제는 입주물량 감소 시점이 가을 이사철과 맞물린다는 점이다. 신규 아파트 입주는 해당 지역 전·월세 매물 공급과 연결되는 만큼 입주 감소가 임대차 시장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월세 가격이 불안한 상황에서 입주물량 감소 지역일수록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9월부터 가을 이사철 시즌에 본격 진입하는 만큼 아파트 입주물량에 연동되는 임대차 가격 민감도가 과거보다 커질 것"이라며 "특히 인천과 대전, 대구 등 월간 입주물량이 사실상 제로 수준에 수렴한 도시에서는 주거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라고 바라봤다.
과연 전국 입주 감소가 실제 전월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지, 지역별 입주물량과 임대차 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