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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10위 복귀…약달러·외평채 발행에 두 달 만 반등

7월 4279억5000만달러…전월比 5억9000만달러↑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8.05 09:11:38
[프라임경제] 지난달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여파에도 불구하고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규 발행과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화자산 평가액 증가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외환보유액 순위도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5개월 만에 세계 10위 자리에 복귀했다.

외환보유액 추이. © 한국은행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79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4273억6000만달러) 대비 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로 인한 유동성 공급 압박을 받아왔으나, 지난달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수익,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늘면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환스와프는 양 기관이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고 약정한 환율에 따라 보유한 원화와 달러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계약 만기 시에는 교환했던 자금을 다시 반환해야 하므로 이에 따른 외화보유액 감소분은 향후 다시 회복되지만 단기적인 보유액 감소는 불가피하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를 위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달러를 매입하는 외환시장의 '큰손'이다. 이들의 달러 수요가 시장에서 사라지기만 해도 환율 급등세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간접적인 수단으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를 활용해 왔다.

이민섭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과장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에도 불구하고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운용수익·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에 기인해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정부는 17억유로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점이 보유액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달 말 기준 99.86으로 전월(101.11) 대비 1.2% 하락, 달러 강세 흐름이 완화됐다.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는 달러 대비 0.9%, 파운드화는 1.5%, 호주달러화는 2.0% 각각 상승, 엔화 또한 달러 대비 1.4% 절상(엔·달러 환율 하락)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31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8억6000만달러 늘어 외환보유액 증가를 견인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57억달러로 6000만달러, IMF포지션도 43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동일한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반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800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순위 추이. © 한국은행


한편 외환보유액 증가와 함께 국가별 순위도 반등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274억달러)는 싱가포르(4262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10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5개월 만이다.

지난 1월 10위에서 △2월 이탈리아와 프랑스 △5월 싱가포르 등에 역전 당했지만 이달 다시 10위로 복귀했다. 최근 국제 금값이 하락하면서 매입 당시 가격이 아닌 현재 시가로 금 값을 반영하는 나라들의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이 3조4163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875억달러) △스위스(1조877억달러) △러시아(7204억달러) △인도(6686억달러) △대만(5972억달러) △독일(536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39억달러) △홍콩(4459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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