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3분기 '빚내서 투자(빚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심사를 더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올해 3분기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 7로 집계됐다. 대출태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대출 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해 문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플러스(+)는 그 반대를 뜻한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은 모두 0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주택대출과 가계일반대출은 각각 -11, -14를 기록했다. 전분기의 -19, -22와 비교하면 강화 수준은 다소 완화됐지만, 3분기에도 관리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들은 올해 3분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주택 관련 대출은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가계일반대출 수요지수는 14로 집계된 반면, 가계주택대출 수요지수는 -6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은 가계 생활자금과 증시 투자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업대출 수요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와 회사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각각 6, 25를 기록했다.
3분기 중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위험지수는 22로 집계됐다. 마이너스는 위험 감소를, 플러스는 위험 증가를 의미한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5로 대출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가계(19), 대기업(8)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5월 기준 1.00%로 대기업대출 연체율(0.24%)보다 0.7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 신용위험은 중동 정세 등 대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커질 전망"이라며 "가계 신용위험도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