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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부동산 양극화 심화 "서울은 초고가, 경기는 산업벨트"

강남권 초고가 거래 확대…반도체 품은 경기 남부, 고가 비중 확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6.06.16 10:55:50
[프라임경제]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저가 거래 비중은 줄고 고가 거래 비중은 확대되면서 지역별 부동산 시장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2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늘어난 반면,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벨트·주요 업무지구 중심으로 중고가 거래 비중이 확대되며 지역별 양극화 흐름이 심화되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3억원 미만 거래 비중은 34.9%로 집계됐다. 이는 1월 38.3%와 비교해 3.4%p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6억원 이상 가격대 거래 비중은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거래 구성에 변화가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가격대별 매매 거래 비중. Ⓒ 직방


다만 이런 변화가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건 아니다. 서울은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고, 경기도는 지역에 따라 거래가 집중되는 가격대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인천은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구간이 거래 중심을 유지했으며, 지방은 대체로 기존 거래 구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도시에서만 변화가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20억원 이상 거래와 3억~6억원대 거래 비중이 동시에 확대됐다. 

5월 기준 서울 거래 중 20억원 이상 비중(13.6%)은 1월(10.4%)과 비교해 다소 늘어난 반면 6억~20억원 구간 비중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매매 거래 비중. Ⓒ 직방

자치구별로는 송파구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36.1%에서 54.9%로 크게 증가했다. 강남·서초·용산 등에서도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강남권과 한강변 중심으로 초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핵심지 선호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광진구와 관악구는 3억~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고, 동작구도 3억~9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전세 매물 부족과 임대차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일부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대출 규제 환경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가격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서울 주요 자치구 가격대별 거래 비중. Ⓒ 직방

경기도는 6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1월 40.3%에서 5월 42.5%로 소폭 확대됐다. 다만 경기 전체가 같은 흐름을 보인 건 아니며, 서울 접근성이나 주요 산업·업무지구와의 연계성, 지역별 주택 가격 수준에 따라 거래가 집중되는 가격대가 다르게 나타났다.

실제 용인시는 9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19.0%에서 28.3%로 확대됐다. 특히 △9억~12억원 미만 비중은 14.6%에서 20.0% △12억~15억원 미만 비중은 4.0%에서 7.2%로 늘었다. 서울 접근성과 함께 △반도체 산업벨트 조성 기대감 △대규모 개발사업 등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 거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성남시는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6.7%에서 11.4%로 확대됐다. 분당과 판교 중심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주택이 밀집하고, 판교테크노밸리 중심 직주근접 수요와 강남권 생활권 선호가 이어지면서 고가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하남시는 12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25.2%에서 29.6%로 높아졌다. 미사·위례 등 신주거지와 서울 접근성이 맞물리며 12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화성시 역시 3억원 미만과 3억~6억원 비중은 낮아진 반면, 6억~9억원과 12억~20억원 구간 비중은 확대됐다.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 및 경기 남부 주요 산업단지 중심 배후 수요가 이런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원시는 3억~9억원 구간이 거래 중심을 유지한 가운데 6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6억~9억원 거래 비중이 증가했으며, 9억원 이상 구간도 소폭 늘어나며 거래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였다.

경기, 인천 아파트 가격대별 매매 거래 비중. Ⓒ 직방


반면 인천은 가격대별 거래 비중 변화가 크지 않았다. 3억~6억원 구간이 거래 중심을 유지한 상황에서 6억~9억원 미만 비중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에 비해서는 가격대별 구성 변화가 제한적이었다.

지방은 수도권과 비교해 가격대별 거래 비중 변화가 크지 않았다. 대전·울산·광주 등은 거래가 집중되는 가격대 자체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며 기존 거래 구조를 유지했다. 대구·부산도 3억원 미만과 3억~6억원 미만 구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큰 변화 없이 기존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만 세종과 청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대 구성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청주시는 3억원 미만 비중이 58.1%에서 51.9%로 낮아진 반면, 3억~6억원 비중은 35.5%에서 38.4%로 확대됐다. 6억원 이상 거래 비중도 소폭 늘어나며 거래 가격대가 다소 높아졌다. 오창·오송 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사업장 등이 위치한 지역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석에서는 지역별로 거래가 집중되는 가격대가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이 확인됐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초고가·중고가 거래 비중 변화가 상대적으로 뚜렷했던 반면, 인천과 다수 지방 지역은 기존 거래 구조를 유지했다.

향후 시장에서는 금리와 대출 규제, 가계부채 관리 기조 등 금융 환경 변화가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산업 인프라와 교통망, 개발 호재가 결합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될 경우 지역별·가격대별 거래 구조 차이는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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