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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고가 하락에도 "반도체 벨트는 달랐다" 용인·동탄 증가

강남권 중심 비중 감소 '올해 최저' 반도체 배후 수요 집중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6.06.08 10:44:08

수도권 전체 및 수도권 지역별 신고가 거래 비중 추이(%). Ⓒ 직방

[프라임경제] 수도권 아파트 시장 신고가 거래 비중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 중심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신고가 거래가 증가하며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은 9.7%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확대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라며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일부 급매물이 시장에 출회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신고가 거래 비중(19.3%)이 전월(21.3%)대비 2.0%p 낮아졌으며, 경기 지역 역시 7.7%에서 7.0%로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5월 서울 구별 신고가 비중 및 전년대비 변동치. Ⓒ 직방


다만 경기도 일부 지역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산업벨트와 연계된 지역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비중이 상승하며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 지역이 바로 용인 수지구다. 수지구 5월 신고가 거래 비중(19.4%)이 지난해와 비교해 16.1%p 상승했다. 강남과 판교 접근성이 우수한 동시에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반도체 산업 관련 개발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화성 동탄구 역시 주목되는 분위기다. 동탄 신고가 거래 비중(12.0%)이 11.0%p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와 ASML 화성캠퍼스 등이 위치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 '핵심 배후 주거지'로 평가받는다.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안정적 주거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타결 이후 주택대출 지원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산업 기반이 탄탄한 지역일수록 주택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용인과 동탄은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정책 및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수혜 기대가 이어지면서 실수요 선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5월 경기 구별 신고가 비중 및 전년대비 변동치. Ⓒ 직방


반도체 벨트 외에도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 강세가 눈에 띈다. 하남시 신고가 거래 비중(21.4%)이 전년대비 12.9%p 상승했으며, 성남 중원구(24.6%)도 11.8%p 증가했다. 

구리시(21.1%)의 경우 경기 지역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18.9%p)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하철 6호선 연장 추진과 재건축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수도권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관망 기조가 우세하다. 서울 신고가 거래 비중은 올해 2월(31.3%)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3월 25.1% · 4월 21.3% · 5월 19.3%)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남권 중심으로 대출 규제 영향이 커지면서 고가 주택 거래가 위축된 영향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정책 방향과 금융 환경 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거래 흐름을 보면 수도권 전체 시장이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단 산업 기반과 교통망, 직주근접성이 우수한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반도체 산업벨트와 주요 업무지구 배후 주거지의 경우 실수요 기반이 비교적 탄탄하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시장 내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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