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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MB정부 ‘SK 프렌들리’ 우연의 일치?

 

나원재 기자 | nwj@newsprime.co.kr | 2008.09.30 10:06:21

[프라임경제] 동가홍상(同價紅裳)이란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으로 현대 사회생활 속에서는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로 달리 해석할 수 있다.

   
 
이를 개개인이 아닌 기업의 성공전략에 확대·적용 한다면 줄을 잘 선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아주 커다랗고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일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이명박 정부와 SK그룹 간 관계 구도가 예사롭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이명박 정부의 공식 출범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SK그룹 사업장에 이 대통령이 자주 동석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MB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이 ‘SK 프렌들리’로 변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3일 울산시 용현동 SK에너지 고도화시설 준공식에 이 대통령이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자리를 함께 했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국 방문 당시 베이징에서 태릉선수촌에 있는 여자핸드볼 오영란 선수와 SKT의 기술력을 통해 화상통화를 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지난 베이징올림픽 참석 당시 SK가 후원하는 여자핸드볼 경기를 관전한 것 또한 ‘SK 프렌들리’와 이어지는 대목으로 지적할 수 있다. 

한편, 앞서 지난 광복절 특별 사면에서 손길승 전 SK회장과 현 최태원 회장 사면은 이미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MB정부는 초법적 사면권 행사라는 쓴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결국 이들 모두를 사면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 등은 “천문학적인 금액에 대한 불법 자금운영의 주범들을 사면한다는 것은 결국 ‘유전무죄(有錢無罪)’가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MB정부와 대기업들의 이해관계에 대한 석연치 않은 부분을 지적하고 나섰다. 

위의 상황을 정리하면 ‘SK그룹의 MB정부에 대한 줄 서기’라는 결론은 아무 의구심 없이 사람들에게 인식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SK에너지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포스코에 1,000억원을 투자를 했지만 이는 그 전부터 SK그룹의 단독 참여가 있을 것이란 소문에 대해 미비하지만 어느 정도 일치가 됐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세간의 이야기들은 그룹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이러한 얘기는 루머일 뿐이며, 이미 파악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SK그룹의 MB정부에 대한 움직임은 이미 ‘SK 프렌들리’와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SK그룹은 기업 경영에 있어 MB정부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는 게 재계 일부의 시각이다.

바꿔 말하면, MB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두고 현재 대중소기업 간 실효성에 대한 갑론을박 공론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은 이미 MB정부에 대해 어느 정도 액션을 취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발 빠른 대응으로 세간의 뇌리에 깊이 박힐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MB정부와 SK그룹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향후 정부의 기업 운용에 있어 그 힘을 약화시키는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SK그룹의 계열사인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청와대에 한우를 공급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SK그룹으로서는 끊이지 않는 세간의 관심에 대해 향후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까? 다음 수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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