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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 추격에…삼성·LG, 프리미엄·초대형 집중

올 상반기 세계 TV시장 절반 국산…中, 80형 이상 TV시장서도 선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8.31 14:35:27
[프라임경제] 중국 TV 업체들의 추격 속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 TV 업체들이 점유율을 계속 늘리며 바짝 뒤쫓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IFA 2023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Neo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90형대 초대형 TV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31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2분기 글로벌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금액 기준 31.2%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LG전자는 점유율 16.2%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중국 브랜드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인 TCL과 하이센스는 올 상반기 각각 10.2%, 9.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5%p(포인트), 1.3%p 상승하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이같이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저가 공세 덕분이다. 중국 TV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출하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에서 중국산 점유율은 39.1%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된 TV 10대 중 4대가 중국 브랜드인 셈이다. 

최근 중국 TV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핵심 시장인 프리미엄·초대형 TV 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올 상반기 80형 이상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TCL 15.9% △하이센스 11.8% △샤오미 10.8% △스카이워스 5.8%로, 모두 합치면 45%다.

다만 수익성은 여전히 한국 업체들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금액 기준 80형 이상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지난해(48.6%)보다 7%p 줄어든 41.6%로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도 지난해 상반기(15.4%)보다 1.3%p 감소한 14.1%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 TV 업체들은 내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도 대형·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TV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거거익선(巨巨益善·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에 따라 프리미엄·초대형 TV 시장 지배력을 굳건히 할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유럽 시장을 저격한 90형대 초대형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양사는 올해 IFA에서 초대형 TV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98형 네오 QLED TV를, LG전자는 선을 없앤 97형 크기의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대표로 내세운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8K·네오 QLED 4K·QLED 4K 등 98형 3종 모델을 빅 스크린 존을 마련해 선보인다. LG전자는 △LG 올레드 에보 △LG QNED TV △LG 스탠바이미 고(Go)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미국이 중국산 TV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중국 TV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에서 제조된 TV를 북미로 수입하면 관세를 기존 11.5%에서 25%로 상향하거나,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TV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미국이 중국산 TV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를 적용한다면 중국 TV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잃어 향후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중국 TV에 대한 추가 관세 적용을 가정하면 멕시코와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에 생산 기지를 보유한 TV 업체(삼성전자·LG전자 등)는 중국산 TV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 향후 판매 증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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