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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보험결산②] 新제도 앞두고 자본확충 주력

보험사 이익창출력 따라 '옥석' 가려질 듯

황현욱 기자 | hhw@newsprime.co.kr | 2022.12.29 17:02:54
[프라임경제] 내년 초 보험업계에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다. 관련해 개정 사항이 담긴 보험업법 개정안도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IFRS17이 시행될 예정이다.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전성지표도 현행 지급여력제도(RBC)에서 K-ICS(킥스)로 바뀐다. 新제도 도입의 장점은 보험사들의 순자산 증가다. 

◆ 'IFRS17' 도입…대형 보험사, 이익창출력↑

IFRS17은 국제적으로 통일된 회계기준이다. 현행 IFRS4와 비교해 보험부채 평가 방식이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바뀐다. 보험부채는 보험사가 고객에게 추후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다. 이에 따라 현재보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IFRS17 도입에 따른 보험계약부채·손익계산서 변화. ⓒ NICE신용평가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는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하는 만큼 보험사의 순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한다. 보험사의 자본 부담도 커진다. 결국 보험사별 이익창출력에 대해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신제도 도입에 엇갈리는 보험사별 명암' 보고서에 따르면 IFRS17 도입시 LAT 잉여액이 전액 보험사의 순자산으로 가산됨을 가정할 경우 모든 보험사에서 자기자본 규모는 크게 늘어났다. 대표적인 보험사로는 △한화손해보험 △NH농협생명 △DGB생명 등이다.

IFRS17 도입으로 증가하는 생명·손해보험사 자기자본 규모. ⓒ NICE신용평가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신제도 도입에 엇갈리는 보험사별 명암' 보고서를 통해 "보험영업 부문 이익창출력이 높은 보험사는 그렇지 못한 보험사에 비해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고 보험사별 사업위험은 차별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보험사의 경우 보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위험이 분산돼 있고 오랜 업력에 기반해 정교한 가정치를 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K-ICS 도입 맞춰 자본확충 '주력'

보험사의 건전성을 살펴보는 지급여력제도(RBC)도 자산과 부채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로 바뀐다.

현행 RBC제도와 K-ICS제도 비교. ⓒ 금융감독원

현행 RBC제도에선 일부 자산 및 부채를 원가로 평가했다. K-ICS는 모든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보험사들도 K-ICS 도입에 대비해 올 초부터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등을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주력해 왔다.

특히 지난 3분기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당국의 권고치(150%)를 가까스로 넘거나 밑돌았던 보험사 중 한 곳인 NH농협생명(107.3%)은 올해 △유상증자 6000억원 △후순위채발행 8300억원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자본확충을 끝냈다.

흥국생명(154.4%)도 올해 신종자본증권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또한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2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도 확정지었다.

이밖에도 한화생명은 지난 2월 해외 후순위채권 9520억원 발행에 이어 6월에는 국내 후순위채권 40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롯데손해보험도 지난 9월 1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와 레고랜드발 채권 사태로 어려움이 있는 시기가 있었지만 보험사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금융당국의 조치와 보험사의 꾸준한 자본확충 노력을 통해 K-ICS 시행은 무리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K-ICS 시행에 대비해 보험사의 사전 준비 지원을 위한 현장점검을 지난 10월에 실시했다. 각 사별 △K-ICS 제도 도입 준비 현황 △계리적 가정 △킥스 비율 산출의 적정성 등을 점검했다.

금융감독원은 준비현황 점검 결과 재무제표 작성, K-ICS 비율 산출을 위한 시스템 부문에서는 착실히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산출 결과의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한 검증 절차 등 내부통제 프로세스는 아직 진행중인 회사가 많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K-ICS 세부 산출기준에 대한 교육과 해설서 배포를 통해 보험사가 새 제도 시행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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