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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도군 모 섬 '이장 성폭행 의혹 사건' 묻히나?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1.08.06 10:01:47
[프라임경제] 전남 진도군 모 섬 A이장(남, 58)이 마을 부녀자 2명을 성폭행했다는 의혹(본지 3월 31일자) 사건이 5개월여가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아 미재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피해자 2명 가운데 B씨(30대)는 성폭행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하지만 C씨(40대)는 보건소와 파출소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린 뒤 경찰조사에서 진술을 거부, 사건 해결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최근 C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를 확보했다. 

녹취에 따르면 2019년 어느날 C씨는 평소 왕래가 잦았던 B씨로부터 A씨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전해 들었다.

B씨는 성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신체의 일부가 손상돼 목포의 한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같은 성폭행 사실은 마을에 번졌고, 진도군이 B씨의 집앞에 CCTV를 설치한 뒤 A씨의 성폭행 행각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이후 A씨는 C씨를 대상으로 바꿨다. 지난해부터 수차례 성폭행이 이뤄졌고, 지난 3월8일 새벽 4시경 또다시 성폭행이 일어났다.

C씨는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복용한 뒤 출입문 시건장치를 하고 숙면에 빠졌다. C씨는 새벽 4시경 야외 화장실을 다녀오던 중 A씨를 목격했다.

C씨는 "왜 A씨가 저기 서 있지?"라고 생각을 한 뒤, 출입문 잠그는 것을 잊고 또다시 숙면에 빠졌다.

얼마 뒤 마을 이장 A씨가 C씨를 덥쳤고, C씨는 불을 켜고 저항했지만 약에 취해있는 상태여서 강하게 저항하지 못하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읍소했다.

며칠 뒤 C씨는 A씨의 집에 찾아가 A씨의 부인에게 "남편이 우리 집에 오지 말게 하라"고 항의했고, 자리에 있던 A씨의 부인과 C씨의 인척 한 사람은 심한 욕설과 함께 "미친년"이라고 쏴붙혔다. 

조금 뒤 이장 A씨가 C씨 집으로 왔고 "그런 말하려면, 나한테 하지 죄없는 아내한테 하냐"고 적반하장식으로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더욱 가관인 것은 C씨 어머니의 태도다. 어디선가 나타난 C씨의 어머니는 딸의 편을 드는 대신 "저 미친년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나하고 이야기하자"며 A씨를 달랬다는 것.

어머니를 포함한 마을 주민 상당수가 "미친년, 전신병자" 취급하는 것에 화난 C씨는 진도군보건소를 찾아가 성폭행 과정에서 신체부위에 상처가 난 사실을 알렸다.

진도군보건소는 이 사실을 관할 파출소에 알렸고, 음성 녹취와 관련된 내용을 관할 파출소장 앞에서 소상히 진술했다. 

본지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계에 C씨의 최초 진술 내용과 본지가 확보한 녹취 내용이 다른지 확인했고, 상당부분이 일치하고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

경찰의 조사를 받기로 했던 C씨는 현재까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평소 C씨를 정신병자 취급한 어머니와 가족들의 회유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A씨 외에도 B, C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한 마을 주민이 여럿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A씨는 최근 경찰에서 피의자 조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피해자 B씨는 거주지를 옮겨 피의자와 격리됐지만, C씨는 여전히 피의자와 한 동네에 거주하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섬 주민 K씨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성범죄 의혹이 철저히 규명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5일 본지와 통화도중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재차 연결을 시도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고, 문자 답변을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C씨가 증언을 거부하고 있지만, B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성폭행 사건 혐의를 입증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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