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공인전자서명 제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오는 1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공인인증서가 20여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공인인증서가 독점적 지위를 내려놓게 되면서 공인인증서의 빈자리를 대체할 민간인증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통 3사는 패스를 기반으로 지난해 4월 '패스 인증서'를 출시해 사설인증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3월에는 패스 휴대폰 번호 로그인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 SK텔레콤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이통 3사의 본인인증 앱 'PASS(패스)'는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휴대전화 인증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PASS 인증서는 출시 9개월여 만인 올해 1월 누적 발급 건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올해 5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발급 건수가 더 가파르게 증가해 11월 말 기준 2000만건을 기록했다.
PASS 인증서는 PASS 앱에서 6자리 핀 번호나 지문 등의 생체 인증을 진행하면 1분 내에 발급이 가능하다. 발급받은 인증서는 3년 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통 3사는 PASS 앱에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 등을 적용해 높은 보안성을 구현했다.
아울러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구조로 휴대폰 분실·도난 시 인증서 이용을 차단한다.
카카오(035720)의 '카카오페이 인증'도 대체 인증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설치없이 간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7년 6월 출시한 카카오페이 인증은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인증 서비스로, 이달 누적 발급 건수 2000만건을 넘겼다.
추가 프로그램 설치없이 카카오톡에 등록된 비밀번호로 간편하게 인증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PKI 전자서명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또 안티미러링(Anti-Mirroring) 등 고도의 보안 장치도 적용했다.
올해 3월 네이버 인증을 출시한 후발주자 네이버(035420)는 8개월여 동안 누적 발급 약 200만건을 돌파했다. 제휴처도 47곳을 가지고 있다.
연내 네이버 인증 이용처를 57곳으로 확대하고, 발급 건수도 내년까지 10배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도 '토스인증서' 서비스를 내놓고 경쟁에 참여했다.
토스인증서는 지문 등 생체인증이나 간편 비밀번호로 인증이 가능한 서비스다.
누적 발급 건수가 최근 2개월 만에 600만건이 늘어나 이달 초 2300만건을 기록했다. 국내 경제활동 가능 인구 4450만명 대비 51%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1금융권인 SC제일은행을 비롯해 삼성화재, 하나손해보험 등 대형 금융회사와 잇달아 계약을 맺고 해당 회사의 상품 가입 시 간편인증, 전자서명 등에 토스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NHN의 '페이코(PAYCO) 인증', 은행연합회와 회원사 은행들이 만든 '뱅크사인' 등도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전자서명 제도 및 시장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국민들의 전자서명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개정법 시행 이후에도 기존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던 국민에게 불편이 없도록 기존 공인인증서를 유효기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효기간 만료 후 발급되는 인증서도 여러 가지 민간인증서 중 하나로 여전히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정부는 카카오·KB국민은행·NHN페이코·패스·한국정보인증 등 5개사를 후보로 선정했으며, 이달 말 시범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민간 인증서를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