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굿바이 공인인증서…시중은행 사설 인증 경쟁 '치열'

자체 인증 앞다퉈 준비…범용성은 크게 떨어져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12.08 12:24:16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오는 10일부터 시행될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사설인증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지는 분위기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오는 10일부터 시행될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사설인증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기존 공인인증서를 관리하던 금융결제원(이하 금결원)은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금융인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금융인증 서비스는 금융인증서를 안전한 금결원의 클라우드에 발급·보관해 언제 어디서나 PC, 모바일에서 클라우드에 연결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서비스는 금결원과 은행권 공동으로 실시하는 인증서비스로 인터넷·모바일뱅킹을 쓰는 은행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필요한 시 PC나 모바일 등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1인당 1개가 발급되고, 비밀번호도 10자리 문자 대신 패턴이나 지문으로 대체된다. 발급받은 금융인증서는 은행 뿐 아니라 정부 민원 등 다양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3년이다.

신한은행은 공인인증서 폐지와 맞물려 자체 인증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이 들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사설인증서는 모바일앱인 신한 쏠 안에 사설 인증을 적용하고 패턴과 간편 비밀번호, 안면인증(페이스ID) 등으로 금융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KB국민은행도 은행권 중 유일하게 연말정산 인증서 후보 사업자로 선정됐다.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ID (DID) 기반 신원확인 서비스 적용을 위한 점검 등 보안기술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KB모바일 인증서는 소프트웨어(SW)뿐만 아니라 하드웨어(HW)에 보안기술을 적용해 독립된 보안영역에 인증서를 저장하도록 한다. 현재 연말정산 인증 서비스를 둘러싸고 경쟁하고 있는 '패스(PASS)'보다 범용성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모바일 플랫폼 하나원큐 개편에 맞춰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지난달 모바일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와 QR코드 인증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금융결제원의 금융인증서를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한 'WON금융 인증서'를 내놓고 관련 테스트 베드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초 간편인증 서비스인 'NH원패스'를 선보였다. IBK기업은행도 '아이원뱅크'에 'IBK모바일인증서'를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자사 인증 서비스 보안 기술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인증 서비스인 패스(PASS)나 NHN페이코 등과 비교해 범용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미 이동통신3사가 공동운영하는 전자인증서 패스(PASS)의 발급건수가 2000만 건을 넘어섰고 카카오페이도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었다. 카카오페이, 패스, NHN페이코 등은 내년 1월부터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정부24, 국민신문고 등에 시범으로 적용되는 민간 전자서명 시범사업 후보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은행마다 내놓는 독자적인 인증서가 소비자 편익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가 은행마다 각기 다른 인증서를 설치해야 해 외려 공인인증서보다 불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의 독자 인증서는 타 금융권과 연동이 되지 않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자체 인증) 경쟁이 심화하면서 편리성, 보안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치열한 경쟁 구도 탓에 개발 자체가 아닌 상용화에서 명운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