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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확보 안간힘' 위기의 항공사들, 너도나도 유상증자행

티웨이항공 이어 에어부산 유증 대기…고금리 사채 대신 생살 도려내기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1.05 11:17:11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여객기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항공사들이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회사 근간이 흔들리는 시급한 상황이다 보니 생존을 위한 자금수혈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091810)은 668억25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인 신주는 4500만주로, 현재 발행주(4697만4812주)의 약 95.8%에 달한다. 1주당 발행가는 1485원으로 책정됐다.

티웨이항공은 조달자금을 항공기 27대에 대한 △리스비 △정비비 △유류비 △조업비와 운영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티웨이항공의 유상증자는 모회사이자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004870)가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성공적인 조달이 예상된다. 티웨이홀딩스는 지난달 3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을 확보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당시 티웨이홀딩스의 소극적인 참여로 자금 조달 계획을 중도 포기한 바 있다.

유상증자에 나선 곳은 티웨이항공만이 아니다. 이미 대한항공(003490)과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총 3개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티웨이항공 다음으로는 에어부산(298690)이 오는 12월7일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두 항공사 모두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국내 항공사 9개사 중 5곳이 유상증자를 단행하게 된다.

이 같은 유상증자 흐름은 항공사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위기 속 경영유지를 위한 절차로 자리 잡고 있다. 최후 수단인 '사채'만큼은 쓰지 않기 위해 우선적으로 내부조정에 들어가는 것.

무엇보다 정부가 내민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은 고금리다보니 그것만은 손대지 말자는 기조가 강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언제 잠잠해질지 모르는 시점에 빚을 끌어다 쓸 경우 당장 위기는 모면하더라도 또 다른 재무적 위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현재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아 이미 보유 현금을 소진했고,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도 끊겨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이미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을 무급휴직으로 돌리면서 고정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허희영 항공대 교수는 "항공 업계는 충분히 자구노력을 많이 했지만 자금 유동성 압박에 숨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기안기금의 경우 다 쓰는 순간 또 리스크에 당면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안기금의 고금리와 신청 조건의 폭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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