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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격돌 21대 국회, 정의·국민의당 녹록찮은 중재자의 길

안철수 그간의 혹평 딛고 진정성 인정받는 등 회복 새싹은 존재 '새 역할론 주목'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4.16 08:00:42

[프라임경제] 일각에서 '사필귀정'이라는 쓴소리가 나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구도지만 그래도 너무 험난한 앞길이라는 점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구도에서 정의당 등 이른바 친여 성향 야당들은 보수 야당인 미래통합당과의 대결을 불사하며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나 '데스노트'라는 악명을 떨치며 각종 문제 인사들의 고위층 발탁을 막아서 온 정의당으로서 감수하기 어려운 일명 '조국 일가 부패 논란'에서 과감히 한 배를 타는 모습도 연출됐다. 하지만 이 같은 선거법 및 검찰개혁법 패스트트랙 구도는 결국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 맞불'에 효과가 반감됐고 민주당이 이 편리한 카드를 활용하면서 비극이 연출됐다.

전체 민심에 대비해 의석수가 늘 적게 확보된다는 불만, 그리고 그 해결책이 선거법 개정이라는 해석은 민주당과의 협력이 곧 교섭단체 구성 가능 등 장밋빛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을 정의당에 선물했었다. 의석 규모 약진과 국정 운영의 파트롱으로 대접받을 가능성 등은 그러나 양당 대결 와중에 산산히 부서졌다.

'대리 게임 논란'으로 재차 이미지 타격을 빚으면서 결국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조차 지역구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국민들 앞에 드러냈고 위상이 선거법 개정 이전보다 오히려 크게 깎이게 됐다. 제3당의 위상과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린 민생당, 안철수 전 의원이 기치를 높이 들고 코로나19 현장 의료 봉사와 마라톤 이슈 등으로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호소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국민의당 역시 의미있는 목소리를 혼자 내기는 어려운 몸집만 얻게 된다.

경제적 어려움이 글로벌 뉴노멀로 자리잡고, 시진핑과 트럼프 간의 대결이 여전히 격렬할 외교 난국에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것만이 국회 특히 야권의 몫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양당 대립 구도와 상황은 오히려 더 첨예하게 단면을 드러내는 쪽으로 21대 총선 성적표가 나오고 말았다. 다만, '제3의 길'을 보여주면서 중재적 태도를 구사할 정치인과 정당들의 자리가 절실한 때다. 앞으로 이들이 정책 아이디어 생산이나 대립 와중의 연결 중계 채널 역할을 특화한다면 곧 다가올 대통령선거 그리고 지방선거 그 이후에서 이번 저평가를 설욕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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