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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발자취: 통신사 ③] SKT 맹추격에…KT '5G 1등' 달성 못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1위 지켜…새 CEO 구현모 사장, IPTV 성장기회 마련하나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12.29 16:56:50
[프라임경제] 황창규 KT(030200) 회장은 지난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5G 1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2일 황창규 KT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 KT


또한,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도 5G에 맞게 한 단계 더 발전시키자고 당부했다. 

올 초 황 회장의 강조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KT는 5G가 상용화된 첫 달인 지난 4월 5G 가입자 수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SK텔레콤(017670)의 추격에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KT는 올해도 유료방송시장에서 업계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올 상반기 KT와 KT스카이라이프(053210)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1034만명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31.3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5G 시장점유율 2등에 그쳐

올해 KT는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4월 KT는 5G 가입자 10만4696명을 기록하며 이통 3사 중 선두를 달렸지만, SK텔레콤보다 한 달 늦게 5G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10월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177만1485명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KT 5G 가입자 수는 121만787명이었다. KT는 연말까지 5G 가입자가 1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는 5G 가입이 본격화된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52% 증가한 6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지난 9월 105만5160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KT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무선 ARPU와 매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1912원으로 전 분기보다 0.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6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KT는 5G 상용화 초기 보다 5G 마케팅 경쟁이 완화됨에 따라 수익화와 서비스 차별화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G B2B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AI플랫폼 '기가지니'를 통해 각 사업 분야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 역량·IPTV 노하우 결합

"KT가 가진 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11월 IPTV 3대 혁신 서비스 '슈퍼 VR tv· UHD 4·AI 큐레이션'을 공개하며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이는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성장하자는 황 회장의 요청에 부합하는 서비스 출시로 보인다. 지난 27일 KT 이사회가 구 사장을 황 회장을 이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함에 따라 차별화된 방법으로 IPTV의 성장기회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2019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올해 KT는 가입자 수 708만1177명(점유율 21.44%)으로 1위의 자리를 지켰다.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1034만명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31.3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IPTV 3사가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1~3위를 차지했다. 유료방송 M&A(인수합병)으로 기존 1강(KT) 5중(△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구도에서 IPTV 3강 구도로 재편되며 '삼국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합산규제'로 M&A 차질…LGU+, CJ헬로 인수로 맹추격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함에 따라 총 점유율 24.72%를 차지하며 업계 2위에 올라서게 되면서 KT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 중이며, 이 합병법인이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반면, 올해 KT는 이통 3사 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점유율 꼴등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딜라이브 인수에도 차질이 생겼다.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이 33%를 넘기 때문에 '합산규제'에 걸리기 때문.

합산규제는 유료방송사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IPTV·유선방송·케이블TV를 합산한 시장점유율이 전체 유료방송시장 33%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작년 6월 일몰됐지만, 국회에서 명확한 후속 대책을 결정하지 못해 KT는 인수를 추진하지 못했다.

이통 3사 중 KT만 인수합병을 추진하지 못한 가운데 굳건히 지켜온 유료방송 업계 1위 자리를 내년에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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