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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발자취: 통신사 ①] SKT, ICT 새판짜기 주도…OTT는 '글쎄'

카카오와 협력, ICT 지형 변화 신호탄…5G 가입자 10월 기준 177만 돌파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12.24 14:12:59
[프라임경제] "올해는 5G와 AI를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로, 이전과 다른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강한 기업이 되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19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은 지난 1월2일 SK브로드밴드 등 SK ICT Family사가 모두 참여한 신년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박 사장은 전사 조직과 SK ICT Family사는 물론, 국내와 글로벌 ICT 기업들과 건설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다 함께 성공할 수 있는 'ICT 새판짜기'를 주도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의 당부에 따라 SK텔레콤은 카카오와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5G 시대 ICT 생태계 선도에 나섰다. 또한, 5G 가입 확대로 무선 매출이 3분기에는 전년,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미디어 사업에서는 야심차게 출범시킨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가 혹평을 받고 있어 5G 시대의 킬러 서비스가 되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5G 가입자 확대' 3Q 무선 매출 전년比 상승

SK텔레콤은 5G 가입자 확대에 따라 2019년 3분기 이동통신부문(MNO)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8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전환을 이뤄낸 것.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 5G 가입자는 10월 기준 177만1485명으로 이통 3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 8월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5G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및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4G에서의 리더십을 5G에도 가져가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매출 가운데 非 무선(이동전화) 매출 비중이 45%를 넘어섰다. 이는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이 New ICT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와 3000억 규모 지분 맞교환

SK텔레콤은 IPTV 매출의 견고한 성장세와 보안 사업 매출 확대에 따라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성공했다. 

이에 지난 9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장기간(12년)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 지수'에 편입돼 미래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카카오와 3000억원 지분을 맞교환함과 동시에 △통신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미래 ICT 4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통신과 서비스, 카카오는 플랫폼과 콘텐츠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 사 간 협력이 대한민국 ICT의 지형을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특히 양 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5G 시대 ICT 생태계 선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옥수수 통합' 웨이브, 이용자 혹평 '우수수'

SK텔레콤은 '옥수수(oksusu)'와 방송 3사의 '푹(POOQ)'을 통합해 지난 9월 새 OTT '웨이브(wavve)'를 출범하며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웨이브는 기존 옥수수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기존 앱보다 퇴화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현재 24일 기준 앱스토어에서 웨이브의 평점은 5점 만점에 2.1점이다.

기존 옥수수 SK텔레콤 월정액 고객들은 옥수수가 웨이브로 바뀌면서 SK텔레콤 혜택이 사라지고, 예전의 옥수수 포인트인 코인도 웨이브 앱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출범 전 넷플릭스를 대적할 토종 OTT로 꼽히던 기대와 달리 고객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 사장은 지난 11월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의 연사로 나서 한국의 '웨이브'를 아시아의 '웨이브'로 만들어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시아 전체 250여 개의 분절된 OTT로는 아시아의 가치를 담은 글로벌 대작 콘텐츠를 만들기 힘들며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아시아 콘텐츠 연합으로 콘텐츠 산업의 지형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 중이며, 오는 30일 과기정통부의 심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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