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덕도 신 공항 건설 재추진 계획을 내놓으며, 신 공항 관련 기업들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선 당시 동남권에 신 공항을 건설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박 전 대통령은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으로 나눠 각각 가덕도와 밀양을 신 공항 후보지로 추진한 바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덕도 신 공항 건설 재추진 계획을 내놓으며, 관련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뉴스1
이후 그러나, 지난 2016년 신공항 건설은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하며, 기존 김해공항 확장으로 사업방향을 잡았다.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과론과 함께 밀양과 가덕도 신 공항 건설 수혜주 등도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셈이다.
하지만 신 공항 건설과 관련한 이슈는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뜨거운 감자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진행된 6·13 지방선거에서도 오거돈 부산시장은 가덕도 신 공항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며 재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과거 신 공항 관련주들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에 올랐다.
오거돈 부산시장에 따르면 6조원을 들여 2028년까지 가덕도 신 공항 완공을 목표로 한다는 것. 세부적으로 가덕도 해상 330제곱미터를 매립해 미주유럽을 오가는 중장거리 노선용 활주로 1개를 갖춘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그는 김해공항 확장을 통해서는 부산시민이 요구하는 24시간 안전한 공항, 김해시민이 제기하는 소음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해 신 공항 기본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생겼다. 김해 신 공항 기본계획 용역 결과발표가 오는 8월 완료될 것이라 밝혔지만, 국토교통부(국토부)는 김해공항 소음 현안 등에 대해 지역 여론수렴과 준비기간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기본계획 용역 결과발표를 연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가덕도 신 공항 수립계획과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용역 결과발표 연기 등으로 인해 가덕도 신 공항 건설 재추진에 대한 기대치는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서도 가덕도 신 공항 사업과 관련해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동방선기, 영화금속, 영흥철강, 우수AMS 등이 관련주로 손꼽기도 했으며, 부산에 본사가 있는 부산산업, 한국주철관, 한라IMS 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주로 부각됐다.
특히 지난달 20일 오 시장이 가덕도 신 공항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였다. 이후 26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동남권 공동협력기구'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동남권 상생협약문'을 발표하면서 이들 주가는 28일까지 높게 상승했다.
가덕도 신 공항 관련 대장주로 손꼽히는 동방선기(099410)는 선박용 배관과 육상 해양플랜트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본사가 가덕도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연유로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49.11% 급등했으며, 28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인 영화금속(012280)의 경우 가덕도 인근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 공항 건설시 물류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시장 가덕도 신 공항 재추진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20일부터 28일까지 17.6% 올랐다.
와이어로프 제조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영흥철강(012160)도 부산 가덕도 인근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일과 28일 각각 전일 대비 7.59%, 4.55% 뛰었다.
이 밖에도 한라IMS(092460)는 부산 송정동에 본사가 있어 테마주로 편입됐으며, 선박용 레벨측정시스템과 선박계선 계류 조타장비를 만들어 판매한다. 한라IMS 역시 지난달 28일 전일 대비 3.02% 상승했다.
이후 오 시장과 상생협약문을 함께 발표했던 송철호 울산시장과 허성곤 시장이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주춤했지만 오 시장이 가덕도 신 공항 재추진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는 만큼 투자자들도 신 공항 재추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테마주가 형성되면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테마가 실적으로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업계 전문가는 "주식 투자에 있어 명확한 사실 확인과 관련 기업의 미래 가치 평가는 투자자 몫"이라며 "신 공항 재추진 등 이슈에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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