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 ⓒ LG그룹
LG는 2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구광모 상무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구광모 신임 회장은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LG 이사회 멤버로서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LG는 현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하현회 부회장과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의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계열사들은 선대 회장 때 구축한 지주회사 구조 속에서 전문경영인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LG가 장자 승계 전통에 따라 조카에게 총수를 양보한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날부터 그룹 경영에서 물러났고, 연말 임원인사 때 공식 퇴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구광모 신임 회장은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 이라는 자산을 계승‧발전시키겠다"며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재계에서는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보수적인 LG그룹 문화를 고려하면, 사장이나 부회장을 거쳐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구본무 전 회장의 경우 50세의 나이에 경영권을 승계한 바 있다.
LG는 구광모 신임 회장이 그간 쌓은 경영 역량에 젊은 DNA가 더해질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광모 신임 회장은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해 경영수업에 돌입했다. 이후 2007년 미국 스탠퍼드대 MBA(경영학석사) 과정에 입학했지만, 전공 분야인 IT(정보기술) 실무를 익히기 위해 학업을 중단한 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으로 옮겨 1년간 근무했다.
이후 LG전자로 돌아와 △미국 뉴저지 법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창원사업장 △LG 경영전략팀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LG전자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을 맡아 △사업 포트폴리오 기획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 지원 △IT기술 관련 콘퍼런스‧포럼 참석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 '경영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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