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그룹이 20일 한때 제4 이동통신사업 진출설에 휩싸였다. 내용인 즉, 현대그룹이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 주도로 제4 이동통신 사업신청을 준비 중인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컨소시엄에 지분 참여의사를 내비쳤단 얘기다. 이러한 소문은 20일 새벽 한 유력 종합일간지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보도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20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현대그룹’에 정면으로 꽂혔다. 해당 내용을 인용한 인터넷기사만 50여건이 훌쩍 넘었다. 타 매체보다 ‘튀는’ 기사를 작성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였다. A매체가 중앙회 멘트를 따 기사를 작성하면 B매체는 재계 관계자 말을 끌어다 쓰는 식이었다.
그러면서 어느새 ‘현대그룹 제4 이동통신 진출설’은 기정사실화 됐다. 흔히 기자들은 ‘구렁이 담 넘는 듯한’ 문체로 각종 소송을 교묘히 빠져나가곤 한다. 예를 들어 ‘어디에 따르면’ 또는 ‘누구의 전언이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하진 않지만 혹 소송이라도 걸리면 제일 곤혹스러운 사람이 바로 ‘기자,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는 기자철칙 중 하나가 ‘취재원 보호’인 까닭이 크다. 이러한 탓에 기자들은 기사 한 꼭지를 쓰더라도 열과 성을 다한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바로 ‘현대그룹 제4 이동통신 진출설’처럼 모든 언론들이 앞 다퉈 해당내용을 보도할 경우다. 이럴 경우 기자는 ‘기사를 쓰기’보다 ‘막는다’. 쉽게 말해 여러 매체에서 보도된 내용이 우리만 누락되지 않도록 인용보도라도 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쓰여진 기사는 점점 ‘확정형’으로 바뀌곤 한다. 이번 현대그룹 건도 마찬가지다. 물론, 보도된 것처럼 현대그룹과 중앙회가 컨소시엄 참여를 두고 최종협상 중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투자규모나 접촉한 시기 등 명확히 드러난 건 아무것도 없다.
실제 중앙회 측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한 시점’ ‘현대그룹 측 투자규모’ 등 가장 기초적인 질문에도 답변을 꺼렸다. 특히, ‘누가 먼저 러브콜을 보냈느냐’는 질문에 중앙회 측 관계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똑같이 동시에 마음이 통했다”란 어처구니없는 답변만 늘어놨다.
현대그룹 측 또한 아직까지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재계 인사는 “대체로 분위기는 양승택 사장 쪽(IST)에서 경쟁업체 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단 얘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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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시장부= 박지영 기자 | ||
수개월 전 중앙회 측이 모 대표와 만나 함께 사업할 것을 제의했고, 모 대표 또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는 것. 하지만 아직 컨트롤타워 회의까진 올라가지 않았다는 게 업계 쪽 전언이다.
사실 ‘관련주 하나’ 없는 기자로선 현대그룹 제4 이동통신 진출이 사실이던 아니던 그리 중요치 않다. 다만, 양쪽 다 명확히 확인해 주지 않은 상황에서 혹여 개미투자자들이 휘둘리진 않을까 걱정이 앞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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