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전라남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연이어 공약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책대결 보다는 날선 비방전에 더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 |
 |
|
| <사진= 김성태 기자> |
| |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도교육감 직선제는 정당공천을 배제한 채 교육자치 실현 이라는 의미를 두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이어지는 특정후보에 대한 비방전은 정치권의 복마전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빈축도 동반되고 있다.
A 예비후보는 지난 4일 “교과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남이 전국 시·도 순위에서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각 14위, 중학생은 16위 등 사실상 꼴찌라는 것은 지도력 부재로 인해 일어난 결과”라며 김장환 전 전남도교육감을 겨냥했다.
B 예비후보도 "이 책임은 전적으로 김장환 전 도교육감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또 C 예비후보도 "중학교 꼴찌, 초.고등학교 전국 14위를 기록한 것은 충격을 금할 길 없다"는 말로 김 전 교육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주승용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는 "농산어촌이 많은 지역 특성과 교사수를 일방적으로 줄여 교사 부족 현상을 심화시킨 정부 정책 부재가 원인이다"고 논평했다.
전남은 2008년과 2009년 사이 다문화가정 학생이 33%, 한부모 가정 37%, 소년소녀가장 9%, 저소득층 가정 5%가 각각 증가해 갈수록 열악한 교육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주 의원의 논평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교육감 후보를 자처하는 이들이 전남교육의 질적 성장에 대해 논하고, 그 원인이 김 전 교육감에게 있다고 손가락질 할 수 있는 입장인지 의구심이 앞선다.
김 전 교육감의 고교 후배이면서 김 교육감 재임당시 여수.순천교육장을 지내고, 화순.여수교육장을 지낸 A.B 후보. 김 교육감 재임 시절 해남.장흥교육장을 거쳐 전남교육연수원장으로 정년한 C모 후보. 이들은 오늘의 전남교육을 있게 한 장본인들이다.
김 전 교육감을 보좌해 전남교육에 힘써왔고, 밤을 낮 삼아 고민한 동료이면서 선후배 사이가 하루 아침에 적이 돼 버린 현실이 안타깝다.
30~40년 동안 교단에서 정도를 가르쳤던 교육자들이 모인 선거전 치고는 보기 민망한 형국이다. 비판과 비난을 자주하는 사람은 언제라도 그 비판과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 평가 결과 다행스럽게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전반적으로 감소해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주호 교과부 차관 역시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줄이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교육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전남교육의 비전을 제시하며 도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길 기대해 본다.